현대엘리 "국내 넘어 해외 선두 넘본다"..中내수 공략

해외수주 1.9억불 목표..中 상해현대 100% 지분 인수
3월 브라질 현지 공장 완공..남미 베이스캠프
동남亞에서 중동 지역까지 시장 확대
  • 등록 2014-02-18 오전 10:25:01

    수정 2014-02-18 오전 10:29:32

현대엘리베이터는 세계 스포츠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샤이바 아레나(사진)와 아들러 소치 올림픽 파크역 등에 110대의 승강기를 설치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해외에서 지난해보다 25% 성장한 1억9000만 달러를 수주해 15% 늘어난 1억73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중국, 남미, 중동 등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첫 단추는 중국이다. 현대엘리베이터(017800)는 지난 1월 30일 중국 현지 법인인 ‘상해 현대 전제 제조 유한공사’(이하 상해현대)의 지분 100%를 확보하고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를 통해 중국에서 지난해 보다 25% 성장한 9610대를 수주한다는 목표다.

회사 측 관계자는 “기존 상해현대 생산 물량은 동남아시아, 중동 등 해외 수출용이 주를 이뤘지만 올해부터는 중국 내수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제 2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중국은 연간 신규 설치 대수가 50만대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승강기 시장이다.

남미 시장에서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브라질 공장도 설립을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오는 3월말 완공 예정인 브라질 공장(리우 그란지두술주 상 레오폴드시)은 8만799㎡의 대지에 연면적 1만3337㎡ 규모다. 특히 브라질은 올해 월드컵이 열리면서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곳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외 주요 랜드 마크의 승강기 사업을 수주하면서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를 봤다.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 소치 샤이바 아레나(빙상경기장)가 대표사례. 세계 스포츠팬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샤이바 아레나와 아들러 소치 올림픽 파크역 등에 110대의 승강기를 설치했고, 오는 6월 문을 여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도 분속 600m의 승강기를 비롯해 총 22대의 초고속 승강기를 설치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해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법인도 활발하게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작년 2월 말레이시아에 합작 법인을 만들었고, 인도네시아 보수 법인은 지분율 51%를 확보해 1대 주주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지난 1월 베트남 법인을 설립했고, 연내 튀니지, 터키, 미얀마에 신규 법인을 세울 예정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시장의 점유율을 더욱 공고하게 하는 한편, 남미, 중동지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아랍 에미리트연합, 이라크 등지에서 주요 프로젝트 수주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올해 수주목표 1조2000억 원을 향한 시작이 순조로운 편이다. 지난 1월 수도권 최대 쇼핑몰 판교 현대백화점(연면적 23만5338㎡, 2015년 완공), 단일 규모 광주광역시 최대 단지인 현대 힐스테이트 아파트(35개 동 3726 가구) 등을 수주하면서 첫 달 목표인 929억 원을 26% 초과한 1160억 원을 수주했다.

현대엘리베이터 브라질 공장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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