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에서 6년간 해외영업 일을 했던 조성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친정`에 날 세운 보고서를 내놓자 LG전자측이 반발하고 있다.
우선 조 애널리스트가 목표주가를 거의 반토막으로 낮춰버린 주된 이유는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스마트폰 판매비중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데 LG는 이에 대해 미리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
이에 대해 LG전자는 스마트폰 출시가 늦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달중에 4종의 스마트폰을 한꺼번에 출시하게 되고 내년 1분기가 되면 더 많은 스마트폰이 줄줄이 글로벌 출시를 하게 된다"며 빠른 시장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마트폰 외에 하이엔드 피쳐폰 라인업이 부실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초콜릿이나 POP 등 하이엔드 피쳐폰이 이미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같은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계절적 요인이나 판매관리비 확대로 인해 4분기 휴대폰 영업마진 악화는 불가피하겠지만, 이미 1분기 6.7%, 2분기 11.0%, 3분기 8.8%로 안정적인 마진을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려하고 있는 내년도 영업마진에 대해서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자신한다"며 적어도 한자릿수대 중·후반은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특히 이 리포트를 쓴 조 애널리스트가 과거 LG전자가 몸담았던 경력이 있는 만큼 `친정에 대해 이렇게까지 가혹하게 쓸 수 있느냐`는 서운함도 감지되고 있다.
일단 이날 LG전자 주가는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우려가 현실이 될지, 아니면 LG전자측의 기대가 현실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 관련기사 ◀
☞LG전자 "가장 빠른 스마트폰이 왔다!"
☞LG전자 출신 애널의 후회 "친정을 너무 믿었다"
☞(특징주)LG電↓ 10만원도 위협..`증권사 혹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