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印에 車강판공장 건설..연 45만톤(상보)

인도 서부 마하라스트라주에 건설..내년 9월 착공
급부상하고 있는 인도 자동차 시장 공략 발판
이사회, 베트남 ASC社 인수 승인..동남아 시장 공략 `교두보`
  • 등록 2009-07-17 오후 1:17:44

    수정 2009-07-17 오후 1:19:21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포스코가 인도에 연산 45만톤 규모의 자동차 강판공장을 건설한다.

포스코(005490)는 17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인도 서부지역 마하라스트라주에 연산 45만톤 규모의 아연도금강판공장을 건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인도내 자동차관련 산업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 지역에 아연도금강판공장을 건설함으로써 고급 자동차용강판을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공장건설에 필요한 부지는 주정부로부터 이미 매입했으며 내년 9월에 착공해 오는 2012년 5월 준공할 예정이다.

인도는 정부의 자동차산업 육성정책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사의 인도 진출이 늘어나 승용차 생산대수가 지난해 184만대에서 오는 2015년에는 422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현재 세계 9위의 자동차 생산국에서 오는 2012년에는 5위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자동차강판용 아연도금강판 수요도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생산설비가 적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추진중인 오리사주의 일관제철소와 델리, 뿌네, 첸나이에 가동중인 철강가공센터와 연계해 인도 내 철강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베트남의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생산업체인 ASC(Asia Stainless Corp.)사 지분 90%를 인수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호치민시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ASC사는 지난 2006년 가동을 시작한 이후로 영업흑자를 지속유지하고 있는 베트남 유일의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이다. 생산능력은 연간 3만톤으로 내년까지 연간 8만5000톤을 생산하기 위한 설비투자가 현재 진행 중이다.

포스코는 ASC 인수를 통해 스테인리스 수요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베트남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은 전체 산업이 성장세에 있는데다 최근 중국의 임금 상승으로 스테인리스 냉연 수요업체들의 베트남 이전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테인리스 수요도 지난해 11만톤인데 비해 생산은 2만8000톤으로 공급이 절대 부족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 이사회는 대한ST 지분 65.1%를 인수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이로써 포스코는 기존 지분 19.9%를 포함, 대한ST지분 85%를 보유하게 됐다.

포스코는 "베트남 ASC사와 대한ST를 잇따라 인수해 스테인리스 냉연제품 생산능력을 확대함으로써 최종 소비재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했다"며 "향후 시황변동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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