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건설4형제` 4대강 수주 총출동

삼성건설-삼성엔지니어링 낙동강 정면충돌
삼성중공업, 삼성에버랜드 4대강 수주전 출사표
  • 등록 2009-07-08 오전 11:23:16

    수정 2009-07-08 오전 11:23:16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삼성그룹 내 4개 건설사가 4대강 살리기 사업 수주에 총출동했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4대강 살리기 1차 턴키 공사'의 15개 공구에 대한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접수를 실시한 결과 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에버랜드 등 삼성그룹 내 건설4사가 PQ 서류를 냈다.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은 낙동강 18공구와 32공구, 한강 4공구 등 3개 공구 수주에 나섰고 삼성엔지니어링은 낙동강 18공구와 24공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중공업(010140)은 낙동강 23공구와 한강 3공구, 영산강 2공구 등에 PQ서류를 냈다. 조경 공사를 전담으로 하는 삼성에버랜드는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경쟁에 뛰어들었다.

삼성에버랜드는 삼성엔지니어링과 손을 잡고 낙동강 18공구에 참여했고, 낙동강 23공구는 대림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PQ 서류를 제출했다.

특히 삼성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낙동강 18공구에 PQ 서류를 제출해 정면충돌이 불가피한 상황. 삼성엔지니어링은 국내에서 하수처리, 차량기지 이전 등 시설공사에 주력하다가 2006년부터 해외시장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올 들어 4대강 살리기 사업 등 대형 공공공사에 참여키로 하고 국내본부를 설립했고, 이번 사업에 PQ서류를 제출한 것이다.

삼성건설과 함께 경인아라뱃길 2공구에 참여했던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단독으로 PQ서류를 제출해 SK건설, 대림산업, 금호건설 등과 수주경쟁을 벌이게 됐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그룹 내 건설사라고 해도 각 건설사마다 경영은 철저히 분리돼 독립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개별 회사들의 이익을 위해 4대강 사업 수주전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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