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따른 전반적인 광고단가 인하압력과 상대적으로 취약한 영업력이 급증한 트래픽 증가를 매출로 전환시키지 못했다는 것.
김동일 다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1일 2분기 실적과 관련한 컨퍼런스콜에서 "2~3년간의 투자 효과와 함께 아고라를 통한 차별화된 포인트가 생기면서 인지도가 더욱 올라가면서 트래픽이 증가했지만, 매출로 충분히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다음에 따르면 통합검색 시장 점유율은 작년 초 16.6%(1월1주차)에 불과하던 것이 7월말에는 약 5%포인트 상승한 21.3%(7월 4주차)까지 올라섰다. 검색광고 매출의 주요 지표인 통합검색쿼리 역시 6월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36%가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다음의 2분기 검색광고 매출은 304억원을 기록에 그쳤다. 전년동기대비 23.4% 성장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1.6% 증가하는 수준에 그쳤다.
무엇보다 검색시장 경기가 좋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동일 CFO는 "2분기는 상대적으로 검색시장의 비수기인데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생각보다 전반적인 광고시장 성장률이 높지 못했다"며 "다음도 이런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취약한 영업력도 도마에 올랐다. 김 CFO는 "영업력이 아직 과거 수준이 머물러 있고, 검색광고 파트너사인 구글의 영업력도 경쟁사와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개선 속도가 원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 3분기에는 구글과 다양한 영업 프로그램을 준비해 놨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에는 영업 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석종훈 다음 대표는 "조선·중앙·동아일보에 이어 매일경제도 뉴스공급 중단을 알려왔는데 우리도 왜 그랬는지 궁금하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석 대표는 "언론사들의 뉴스중단에 따른 트래픽 감소는 매우 작고 매출 영향도 거의 없지만, 다음이 다양한 사회의 의견을 보여주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을 것 같다"며 "이를 회복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대표 "매경 뉴스중단 배경 우리도 궁금"
☞다음 '아고라 후광' 영업익 3배 늘었다(상보)
☞다음, 검색광고매출 첫 300억 돌파..23% 성장(3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