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할리우드 특급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니콜 키드먼이 나란히 판타지에 도전하며 새로운 재능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그동안 여전사의 이미지가 짙었던 안젤리나 졸리와 시대극과 현대극을 종횡무진 누빈 니콜 키드먼이 한꺼번에 판타지로 무대를 옮기고 모두 '악의 화신'으로 분한 것도 흥미를 끈다.
먼저 공개된 작품은 안젤리나 졸리의 '베오울프(로버트 저메키스 감독)'다. 국내서는 지난 14일 개봉해 첫 주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를 만큼 인기를 얻는 '베오울프'는 신과 영웅, 괴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시기 괴물의 습격에 맞서 싸운 영웅담을 그렸다.
안젤리나 졸리는 악의 화신을 잉태하는 '물의 마녀'로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출연 분량은 채 20여 분을 못 넘기지만 영웅을 유혹해 악의 산물을 세상에 내놓으면서 영화의 중심에 서서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3D로 완성돼 실사와는 거리를 두지만 안젤리나 졸리가 치명적인 마력을 드러내며 나신으로 등장할 때 객석의 긴장은 고조된다. 비록 미국 시사회 당시 "나신을 보고 부끄러웠다"고 고백했다지만 관객에게는 분명히 자극적인 볼거리다.
12월 19일 개봉하는 '황금나침반(크리스 웨이츠 감독)'은 '베오울프' 보다 환상의 농도가 진한 영화다.
천상과 지상, 선과 악의 전쟁이 벌어지는 가상의 세계가 배경인 '황금나침반'은 전쟁을 막을 예언의 주인공을 신세계로 인도할 황금나침반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환상의 이야기다. 악을 물리치고자 절대반지를 없애려는 '반지의 제왕'과 골격이 비슷하다.
영화에서 니콜 키드먼은 악의 세력의 핵심인물 '콜터 부인'을 맡았다. 시대극이나 작품성 짙은 영화들에 얼굴을 내밀면서 극의 흐름을 주도했던 니콜 키드먼은 '황금나침반'에서 선과 맞서는 악으로 등장해 차차운 모습을 선물한다.
기존 이미지 덜어내고 나란히 '악의 화신'으로 변신
개봉이 1달 차이를 두지만 안젤리나 졸리와 니콜 키드먼의 비슷한 도전은 관심거리다. 기존 이미지를 덜어내고 악의 화신으로 변신한 이유다.
더불어 이야기를 비교해 보는 것도 마찬가지다.
3000년 전 대서사시를 극으로 옮긴 '베오울프'와 세계적으로 1,400만 부가 팔린 필립 풀먼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황금나침반'은 고전과 소설의 차이에서 빚어지는 '악'을 보는 다른 관점을 함께 제공하면서 관객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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