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친한(친한동훈)계인 진종오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2일 “국민에 반하는 길을 선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찬성하는 의사를 비친 셈이다.
| 진종오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 생중계’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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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최고위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국민의 응원을 받은 여당의 청년대표로서, 저는 국민에 반하는 길을 선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질서있는 퇴진을 바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진 최고위원의 이러한 입장 발표는 당초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탄핵 대신 개헌과 하야를 비롯한 질서있는 퇴진론을 주장했으나 대통령실에서 하야를 거부했다고 알려지면서 좌절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는 지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 당시 입장문을 내고 탄핵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진 의원이 이날 탄핵에 찬성하는 듯한 메시지를 던지면서 여당 내 공개적으로 탄핵에 참석한 의원은 안철수 의원, 김재섭 의원, 김예지 의원, 김상욱 의원, 조경태 의원을 비롯해 총 6명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탄핵 소추안이 통과하려면 재적 인원의 3분의 2인 200명의 의원이 찬성해야 한다. 여당 의원 8명이 찬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탄핵까지 남은 찬성표는 2표가 남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