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남북경협株, '하노이 쇼크'에 이틀째 약세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난달 28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소식에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던 남북경협주(株)가 4일 장 초반에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남북경협주로 꼽히는 현대건설(000720)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54%(2만2500원) 내린 17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남광토건(001260)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65%(1650원) 하락한 1만3850원, 한일현대시멘트(006390)는 전일 대비 9.85%(4350원) 하락한 3만9800원, 인디에프(014990)는 9.09%(220원) 내린 22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부국철강(026940), 한창(005110), 하이스틸(071090), 신원(009270), 도화엔지니어링(002150), 현대로템(064350), 일신석재(007110), 조비(001550), 현대엘리베이(017800)터 등이 4~7%대 하락세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북미 정상회담 결과로 남북 경협주는 단기적으로 실망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고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벤트(북미 정상회담 합의문 도출) 불발은 남북경협주에 대한 실망 매물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도 “협상 틀이 깨진 것은 아니고, 양쪽이 동의할 수 있는 합의 조건은 여전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3개월간 정상회담 기대로 상승한 부분을 되돌린 후에는 다시 긍정적으로 접근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