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분양시장에서 틈새면적 아파트는 발코니 확장이나 가변형 벽체 등을 통한 공간 활용도를 앞세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중소형 분양가로 대형아파트와 같은 넓은 공간을 선보인 전용면적 74·87·90·108㎡등의 중형 틈새면적의 선호도가 높다.
올해 9월 현대산업개발이 위례신도시에 분양한 ‘위례아이파크’아파트는 16.4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돼 관심이 집중됐다. 이 아파트의 청약 성공은 위례신도시의 뛰어난 입지 못지 않게 청약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틈새면적의 힘이 컸다. 원래 이 아파트가 들어설 C1-3블록은 전용면적 85㎡초과 중대형만 지을수 있는 부지였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부동산 침체 속에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고심 끝에 중소형 가격에 중대형의 만족도를 느낄수 있는 전용 87㎡형을 업계 최초로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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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틈새면적은 약간의 평면 조정으로 다운사이징이 쉽고 집을 넓게 쓰고 싶은 수요자들의 요구와도 맞아떨어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며 “주택 시장의 침체 속에 저렴한 분양가에 서비스 공간까지 누릴 수 있는 틈새면적 아파트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연말까지 서울·수도권에서 분양될 주요 단지에도 틈새면적이 포함된 아파트가 여럿 눈에 띈다.
삼성물산이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분양하고 있는 ‘래미안 대치 청실’아파트는 재건축 단지에선 보기 힘든 틈새면적인 전용 89·94㎡형이 일반분양되고 있다. 또 포스코건설이 11월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 평촌 스마트스퀘어에 분양하는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아파트는 96㎡형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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