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면적 아파트 분양시장서 인기몰이

전용74·87·90·100㎡등 중형 틈새 선호
대형아파트 같은 공간활용도 매력
  • 등록 2013-11-08 오전 11:27:33

    수정 2013-11-08 오후 1:25:13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최근 서울·수도권 분양시장에서 59·84·101㎡형 등 기존 주택형과 차별화된 ‘틈새면적’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분양시장에서 틈새면적 아파트는 발코니 확장이나 가변형 벽체 등을 통한 공간 활용도를 앞세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중소형 분양가로 대형아파트와 같은 넓은 공간을 선보인 전용면적 74·87·90·108㎡등의 중형 틈새면적의 선호도가 높다.

올해 9월 현대산업개발이 위례신도시에 분양한 ‘위례아이파크’아파트는 16.4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돼 관심이 집중됐다. 이 아파트의 청약 성공은 위례신도시의 뛰어난 입지 못지 않게 청약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틈새면적의 힘이 컸다. 원래 이 아파트가 들어설 C1-3블록은 전용면적 85㎡초과 중대형만 지을수 있는 부지였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부동산 침체 속에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고심 끝에 중소형 가격에 중대형의 만족도를 느낄수 있는 전용 87㎡형을 업계 최초로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일반분양 물량 373가구 중 45%에 달하는 168가구를 전용 87㎡형으로 구성했고, 전체 청약자 6122명의 절반이 넘는 3258명이 이 주택형에 청약했다.

△서울·수도권 분양시장에서 틈새면적 아파트가 가격대비 넓은 공간활용도를 무기로 수요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 9월 위례신도시에 분양해 1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한 ‘위례아이파크’아파트 모델하우스에 몰린 방문객들. <사진제공: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이 10월 경기도 하남 미사지구에 분양한 ‘미사강변 푸르지오’아파트도 틈새면적인 전용 74㎡형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A~D등 4개 타입으로 구성된 74㎡형은 A·B·D 등 3개 타입이 1순위 마감됐고, C타입도 순위내 마감에 성공했다. 또 같은달 롯데건설이 서울 중구 순화동에 공급한 ‘덕수궁 롯데캐슬’아파트도 전용 56·69·82㎡형 등 다양한 틈새면적을 앞세웠다. 그 결과 217가구 모집에 1517명이 몰리며 7대 1의 경쟁률로 전 가구 1순위 청약 마감했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틈새면적은 약간의 평면 조정으로 다운사이징이 쉽고 집을 넓게 쓰고 싶은 수요자들의 요구와도 맞아떨어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며 “주택 시장의 침체 속에 저렴한 분양가에 서비스 공간까지 누릴 수 있는 틈새면적 아파트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연말까지 서울·수도권에서 분양될 주요 단지에도 틈새면적이 포함된 아파트가 여럿 눈에 띈다.

현대산업개발이 이달 중 서울시 송파구 위례신도시 C1-2블록에 공급하는 ‘위례2차 아이파크’아파트는 495가구 중 77%인 382가구를 틈새면적인 전용 90·108㎡형으로 설계했다.

삼성물산이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분양하고 있는 ‘래미안 대치 청실’아파트는 재건축 단지에선 보기 힘든 틈새면적인 전용 89·94㎡형이 일반분양되고 있다. 또 포스코건설이 11월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 평촌 스마트스퀘어에 분양하는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아파트는 96㎡형이 포함됐다.

<자료:닥터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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