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의료기술의 발달과 함께 ‘100세 시대’라는 말이 보편화됐다. 진시황제가 요즘 태어났다면 그렇게 불로초를 찾아 헤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불로초를 구하더라도 먹지 못하면 무슨소용인가? 그만큼 나이가 들수록 중요해지는 것이 치아건강이다.
치아가 하나, 둘 빠지면 몸 전체의 노화도 급행열차를 탄 것처럼 빠르게 진행된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아상실은 치매에도 영향을 준다는 보고도 있다.
예전에는 치아가 없으면 틀니를 하거나 주변치아를 깎아 연결하는 브릿지 치료를 떠올렸으나 지금은 임플란트가 대중화를 이루고 있다.
| 신태운 원장이 치아가 많이 망가져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 노벨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신치과 제공) |
|
임플란트는 주변치아를 손상시키지 않고 자연치아에 버금가는 기능을 발휘하기 등 그 장점으로 인해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잇몸을 절개하고 잇몸 뼈에 공간을 만든 후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수술을 거치고 잇몸 뼈에 자연스럽게 정착되는 동안 치아가 없이 몇 개월을 기다리는 과정이 필요했다. 이로 인해 수술에 대한 두려움과 인공치아를 장착하는데 까지 오랜시간을 견뎌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또한 의사의 임상경험에 의존하는 비율이 크기 때문에 똑같은 증상의 환자라 할지라도 수술하는 의사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엔 이러한 결과에 대비하기 위한 수술법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노벨가이드 임플란트’이다.
이 치료는 치과 전용 CT로 정밀검사를 한 후 촬영된 결과를 가지고 최적의 위치에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운다. 그런 다음 최첨단 컴퓨터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계획에 따라 모의 수술을 미리 해보고 그 결과를 가지고 정밀 수술 유도장치인 ‘노벨가이드’를 제작, 임플란트 수술을 진행한다. 따라서 구강 내에서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게 되어 부작용은 최소화 하고 빠르면 수술 당일날 인공치아까지 제작해 간단한 식사가 가능해 졌다.첨단 정밀검사장비와 의사의 경험, 컴퓨터 3D 기술이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신태운 신치과 원장은 “‘노벨가이드(NobelGuide) 임플란트’로 불리는 이 최첨단 임플란트 시술의 핵심은 노벨가이드라는 정밀유도장치(컴퓨터 시뮬레이션에 의해 미리 계획된 위치에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를 이용해 가장 이상적인 위치에 인공치아를 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미 유럽에서는 약 10년전부터 시행되고 있는 노벨가이드 임플란트는 현재 치과 임플란트의 모태가 되는 브레네막 임플란트를 개발했던 스웨덴의 노벨바이오케어사에서 개발돼 ‘임플란트 시술의 혁명’으로까지 불리는 시술법”이라고 덨붙였다.
노벨가이드 임플란트의 시작은 CT촬영에서 시작된다. 전체 구강을 한번에 찍을 수 있는 정밀도가 높은 CT 촬영 장비가 필요하며 정밀도가 떨어질 경우 임플란트 시술 성공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정밀한 CT 촬영을 통해 얻어진 정보는 3차원 입체 영상으로 변환되고 수술에 앞서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가상으로 모의 임플란트 수술이 진행된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한 모의 수술을 통해 실제 수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줄일 수 있으며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임플란트 위치를 정할 수 있다.
이러한 복잡한 과정을 거쳐 정밀유도장치인 노벨가이드의 제작을 진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수술 후 장착할 인공치아의 디자인도 함께 이루어진다.
신 원장은 “환자들이 병원에 내원해 검사하고 수술받는 시간은 짧지만 이를 위해 의사들이 준비하는 시간은 매우 길고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면서 “올바른 치아의 식립은 임플란트의 수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임플란트가 대중화 되면서 우후죽순처럼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치과들이 생겨나고 으나 치아는 불편없이 평생 써야한다는 생각으로 가격을 쫓는 것 보다는 좋은 임플란트의 합리적인 선택이 중요하다고 신 원장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