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업계,3분기 점진적인 수출 호조세 예상

"IT업계를 중심으로 수출경기 회복 기대"
  • 등록 2013-07-01 오전 11:00:00

    수정 2013-07-01 오전 11:00:00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올 3분기 수출경기는 선박·IT·자동차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국내 980개 수출업체을 대상으로 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올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01.6로 전분기에 이어 100을 웃돌았다. EBSI는 100을 기준으로 최대값 200, 최소값 0을 갖는 지수다. 전분기에 비해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200에 가까워지고 경기를 어둡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0에 가까워진다. 경기를 좋게 보는 의견과 나쁘게 보는 견해가 균형을 이룰 경우 지수는 100이 된다.

3분기 수출상담이나 수출계약이 늘고 설비가동률도 다소 높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수출채산성이나 수출단가 여건은 2분기보다 악화될 것을 보는 의견이 많았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품목별로는 선박과 주요 IT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선박은 하반기 드릴쉽, FPSO 등 고부가가치선 인도가 예정돼 있고, 자동차는 상반기 노조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진정되면서 하반기에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는 상반기 메모리반도체 단가상승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지면서 수출호조세를 지속하고, 휴대폰 수출도 최신형 플래그쉽 모델 출시로 수출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반면 철강이나 석유제품 등은 전분기 보다 수출경기가 어두울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수출기업들은 3분기에 겪게 될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수출대상국 경기부진(18.3%)를 꼽았다. 최근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 발표 이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주요 수출국 경기부진에 대한 우리 무역업계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홍지상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3분기 우리 무역업계는 소폭이나마 점진적인 수출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률도 7% 후반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미국 출구전략 시행 발표로 수출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면밀한 수출환경 모니터링과 시의적절한 정책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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