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추위 많이 타는 삼성전자, 이번엔 다를까

작년 8월 이후 주가 51% 급등..시장평균수익률 압도
실적 재료 소멸+차익실현 매물로 단기간 주춤할 듯
강해진 글로벌 경쟁력+체질변화 등 `중장기 긍정적`
  • 등록 2012-01-11 오후 1:08:31

    수정 2012-01-11 오후 6:32:52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도 벌벌 떠는 게 있다. 바로 1월 추위다. 지난해에도, 그전 해에도 유독 삼성전자 주가는 1월에 상대적으로 뒤처졌다.

올해는 어떨까. 이미 사상최고가를 찍은 터라 쉬어가려는 움직임이 강해질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올겨울 추위도 비켜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글로벌 경쟁력이 강해졌기 때문에 큰 그림에서는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1일 오전 11시11분 현재 주가는 전날보다 0.97%(1만원) 내린 101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장중 111만1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특히 시장 평균 대비 상승률이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8월19일 68만원을 찍은 이후 전날까지 50.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6.2%에 불과하다. 

그러나 최고가를 찍은 이후부터 주가가 멈칫거리고 있다. 대표적인 이유로는 재료 노출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꼽힌다. 어려운 세계 경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이미 연말부터 형성돼 있었다.   실제로 지난 4일부터 현재까지 외국인은 연일 팔자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4일부터 10일까지 닷새간 삼성전자 주식 46만여주를 순매도했다.

▲ 연말연초 삼성전자 코스피 대비 상대 수익률(자료=한화증권, 누적기준)
최근 몇 년간 삼성전자의 1월 코스피 대비 상대 수익률이 신통치 않았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당분간 주춤할 전망이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작년 하반기 상승을 이끌었던 삼성전자의 견인력도 이제 힘이 부칠 것"이라면서 "상하 제한된 박스권 흐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기관들이 일방적으로 삼성전자를 선호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과거 사례를 보면, 삼성전자는 실적가이던스 발표를 정점으로 수익률이 둔화되는 때가 잦았다"면서 "삼성전자의 코스피 대비 상대 밸류에이션이 101.8%라는 점에서 기관들은 단기적으로 삼성전자의 비중을 낮추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정우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삼성전자의 이익 추정치는 끝없이 올라가고 있고, IT 업종의 국내시장 시가총액 비중은 작년 5월 이후 최고치인 30%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가격이 상당히 올랐다는 점에서 IT 업종에 대한 과도한 배팅은 자제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긴 호흡으로 보면 글로벌 경쟁력 변화에 힘입은 삼성전자의 도약은 쉽게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선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과거 삼성전자와 다르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과거 메모리와 LCD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시스템LSI, OLED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면서 구조적인 성장세에 진입하고 있다"며 "이제 성장주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도 "지난 6개월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24조원 가까이 뛰긴 했지만, 이는 통신부문의 분기이익 레벨업만 반영된 것"이라며서 "LSI(비메모리 반도체)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부문까지 제대로 반영된다면 올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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