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 멸종위기 희귀동물 출산 러시

사막여우, 백두산호랑이 등 희귀동물 20종 61마리
두루미, 원앙이, 수달 등 천연기념물 4종 44마리
  • 등록 2011-11-15 오후 2:24:32

    수정 2011-11-15 오후 2:24:32

  국제협약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는 희귀동물 사막여우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 서울동물원이 천연기념물 반달가슴곰, 두루미 등 희귀동물을 포함해 200여 마리가 넘는 동물들의 연이은 출산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말까지 서울동물원에서 태어난 동물은 총 57종 222마리다. 이중 사막여우<사진>, 백두산호랑이 등 국제협약으로 보호받고 있는 희귀동물(CITES)은 20종 61마리, 천연기념물은 4종 44마리다.

서울동물원에서 1년도 안돼 20종 61마리에 이르는 CITES 동물이 잇따라 번식한 사례는 드물다.

이번에 태어난 CITES 동물은 흰손기번, 슬로우로리스원숭이, 다람쥐원숭이, 사막여우, 목도리팩커리, 백두산호랑이, 사자 등이다.

또 국내 천연기념물 4종은 202호인 두루미 7마리를 비롯해 반달가슴곰(329호) 2마리, 원앙이(327호) 30마리, 수달(330호) 4마리 등이다.

지난 2009년 서울동물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서식환경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신유인원관에서는 알락꼬리여우원숭이, 토쿠원숭이, 아누비스개코원숭이 망토원숭이, 부라자원숭이 등 멸종위기 원숭이들이 탄생했다.

지난 2005년 4월 남북 분단 이후 처음 들여온 말승냥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출산, 남한에서 멸종된 순수 한반도 토종늑대의 번식에 성공했다.

서울동물원은 희귀동물 출산 러시가 `동행(同行) 동물원`을 추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동행(同行) 동물원은 동물과 인간이 동반자로 함께 살아간다는 개념이다.

서울동물원 측은 "그동안 동물들의 서식지 환경에 맞는 생태적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는 등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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