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SK자영주유소, SK에너지에 "손실 보상하라"

"SK에너지에 공문 발송..12일 본사 방문"
  • 등록 2011-08-10 오전 11:42:25

    수정 2011-08-10 오전 11:42:25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SK에너지 폴을 단 자영주유소 업주들이 SK에너지에 기름값 할인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을 보상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다는 입장이다.

10일 주유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 자영주유소 업주들로 구성된 `SK자영주유소연합` 협의회는 지난 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SK에너지측에 발송했다.

SK에너지 자영주유소 대표는 "기름값 할인 과정에서 매출이 감소한 부분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작성해 SK에너지측에 빠른 우편으로 보냈다"면서 "구체적인 청구금액은 제시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발생한 손실규모를 명시했다"고 말했다.

SK에너지 자영주유소 업주들은 지난 4월7일부터 3개월간 실시된 휘발유와 경유 가격 리터(ℓ)당 100원 할인 과정에서, 또 할인 종료 후 미흡한 출구 전략으로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해왔다. 기름값 할인 종료 이후 다른 정유사들은 공급가격을 단계적으로 환원한 반면 SK에너지는 신용카드 할인을 곧바로 종료한데다 공급가격마저 높아 가격 경쟁력이 약화됨에 따라 손실을 입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이에 따라 지난 달 말 협의회를 구성했으며 오는 12일 10여명의 대표단을 꾸려 SK에너지 또는 SK네트웍스 본사를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자영주유소 대표는 "당초 지난주 본사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SK에너지측에서 너무 일정이 촉박하다고 해 한 주 미뤘다"며 "본사를 방문해 공문에 명시한 손실 보전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자영주유소 연합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SK에너지 관계자는 "손해배상 청구 내용이 담긴 공문에 대해 아직 듣지 못했다"며 "공문을 받았다고 해도 관련 내용을 세세하게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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