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는 11일 휴림바이오셀을 계열회사에 추가했다고 공시했다. 지분 53.57%를 사는데 들인 비용은 26억6400만원이다.
휴림바이오셀은 줄기세포 연구, 세포치료제 개발업체로 최근 사업연도에 매출액 2억4300만원, 순손실 3억400만원을 기록했다.
휴림바이오셀은 최근 몇년간 다수의 코스닥기업이 `줄기세포 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지분을 취득했다가 되판 기업이다. 더군다나 휴림바이오셀을 인수했던 기업들 대부분이 상장폐지 혹은 관리종목에 지정됐던 기업들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이 회사가 처음 코스닥시장에 소개된 것은 지난 2005년 8월. 휴림바이오셀의 최대주주인 휴림미디어가 클레어링크를 통해 우회상장하면서 처음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휴림바이오셀은 `경쟁력을 갖춘 줄기세포기업`이란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휴림미디어가 우회상장 이후 제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결국 결별했다.
인피트론은 지분 100%를 350억원에 사들였다. 당시만 해도 휴림바이오셀의 경쟁력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가격.
하지만 휴림바이오셀은 이번에도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 인피트론은 인수 자금 마련 때문에 당시 계열사였던 위디츠의 주식을 팔아야했고, 휴림바이오셀은 우여곡절 끝에 위디츠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인피트론과 휴림바이오셀 모두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지만 성과는 별로 나오지 않았다. 특히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라이징스타와 맺었던 500만달러 규모의 지방줄기세포 이용 미용성형기술 계약이 해지되면서 인피트론은 주가 급락의 충격을 맛봐야했다.
그러나 하이스마텍은 지분 취득 이후 5개월여만에 회계법인의 `의견 거절`, 상장폐지 실질심사 등을 거쳐 퇴출됐다. 결국 휴림바이오셀과 연관된 코스닥기업 중 3개사가 퇴출된 셈이다.
유일하게 `생존`한 인피트론(현 에이프로테크놀로지(045470)) 역시 한때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등 위기를 겪었고, 현재 시가총액은 100억원대다.
이디는 휴림바이오셀 인수를 계기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기업 가치를 증대시킬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디가 의료정밀업체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던 것.
다만 주가는 M&A 발표 이후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12일 오전 10시50분 현재 8%대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주가 약세는 유상증자 부담감, 바이오업체 인수에 따른 리스크 요인 부각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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