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빅3, 작년 4분기 성적표는?

신세계·현대百 "비용절감 덕봤다"
롯데쇼핑 "할인점은 부진..백화점은 신규투자 부담"
  • 등록 2009-01-21 오전 11:42:17

    수정 2009-01-21 오후 1:28:20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애널리스트들은 롯데쇼핑(023530)신세계(004170), 현대백화점(069960)의 소매 유통 3사에 대해 신세계-현대백화점-롯데쇼핑 순으로 후한 점수를 매겼다.

올해 유통업종의 주가 전망에 대해선 경기 전반이 회복되기까진 보수적으로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신세계는 오는 22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의 실적 발표는 다음달 초·중으로 각각 예정돼 있다.

이번 실적 발표는 본격적인 경기위축 상황에서 어느 유통업체가 `잘 버텼는지`를 나타낸다. 장기적인 경기 위축이 예견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유통업체들의 향후 경쟁구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유통업 4분기 `양호`..신세계-현대百-롯데 順

우선 지난해 4분기 소매유통업종의 실적은 비교적 양호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소매유통업종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3%가 증가해, 전 분기의 증가율 -1.2%에 비해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전년의 낮은 실적으로 인한 기저효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소매업종의 경기 후행적 성격도 한몫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7년 4분기 중 대선에 따른 영향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로 낮은 베이스가 형성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기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소매업은 경기동행 지표에 대해 3~6개월 후행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경기하강의 영향을 타산업보다 비교적 덜 받았다"고 설명했다.

업체별로는 유통 3사 중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이 강도 높은 효율화를 바탕으로 시장기대치 수준의 이익을 시현한 반면, 롯데쇼핑 등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신세계·현대百 "비용절감 덕"..롯데 "투자비 부담"

유통업체들의 4분기 실적이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에는 업체들의 시장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과 비용통제 노력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할인마트 비중이 높은 신세계의 경우 소비자들의 저가지향 태도와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 강화 등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박진 애널리스트는 "신세계는 소매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저가지향 태도 강화와 이마트의 PB 강화, 고정비를 포함한 비용 통제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유주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침체되고 있는 소매경기로 인해 필수 소비재 위주의 할인점 자체상표(PL) 상품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PL확대 수혜를 볼 수 있는 신세계를 유통업 최우선 추천주(Top pick)로 꼽았다.
 
현대백화점 역시 후한 점수를 얻었다. 소비자들의 가계 구매력이 저하된 영향을 받으면서도, 해외여행을 자제하게 된 최상위 계층의 고가 사치품 소비가 증가한 데 따른 수혜가 상쇄 작용을 일으켰다. 홈플러스와의 전략적 제휴 등 비용감소 노력도 한몫했단 평가다.
 
유주연 애널리스트는 "홈플러스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복합쇼핑몰의 영업이 효율화 될 수 있고, 한무쇼핑, HCN 등의 자회사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며 "현대백화점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봤다.

롯데쇼핑의 경우 할인점의 마진 개선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백화점의 투자비 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점이 부정적 평가를 얻었다.

◇ 상반기 주가 "경기 회복 전까진 탄력받긴 힘들어" 

한편 올해 유통업종의 주가는 소매경기 둔화로 인해 한동안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최근 종료된 정기세일 기간의 일평균 매출이 전년에 비해 2~3%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해 7월 약 10%, 12월 5%에 이어 점차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이 그렇다.

박진 애널리스트는 "실물경기 침체가 본격화되고 가계부채 상환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가계 구매력이 전년보다 위축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소매시장의 전년대비 성장율은 지난해 5.6%에서 올해 1.2~2.8%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통업종의 주가는 경기 방향을 그대로 반영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경기 전반이 회복되기 전까진 보수적 시각이 유효하단 분석이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신세계를 업종 내 최우선 추천주로 꼽으면서 "안정적인 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하나대투증권도 "올해 하반기 턴어라운드 없이 경기 불황이 장기화된다면, 신세계의 타산업 타기업 대비 상대적 프리미엄이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백화점 역시 "비용 통제를 통해 이익 감소를 방어할 것"이란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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