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기준 대차잔고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4억1568만5228주를 기록했다. 지난 12월30일 저점보다 6000만주 이상 늘어난 것이다.
따라서 공매도 금지 조치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공매도 거래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시점에 대차잔고가 증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우선 ELW(주식워런트증권) 관련 헤지성 물량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현재 공매도는 금지된 반면 ELS(주가연계증권)와 ELW 헤지용 공매도는 예외적으로 허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대차잔고가 늘어난 대표적인 종목은 하이닉스(000660)다. 하이닉스 대차잔고는 6거래일 사이 1065만주 늘어나 외환은행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또 배당기산일 이후 일시적인 증가세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배당기산일 다음날인 지난달 30일부터 대차잔고 증가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근거다.
실제로 배당과 연계된 물량 영향으로 지난해 11월보다 12월 대차잔고 감소세가 더욱 가팔랐던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들 물량이 이후 다시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어쨌든 대차잔고가 늘고 있다는 점은 지수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과 하락압력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시장에는 부정적인 지표"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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