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북미 대학원생과 연구자 660여명이 시국선언을 하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주요 관계자 처벌을 요구했다.
| 지난 5일 한 대학원생이 윤석열 대통령 규탄 대자보와 포스터를 붙이고 있다.(사진=북미 대학원생 및 연구자 모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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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시각으로 지난 4일 미시간대에 재학중인 한인 학생들을 주축으로 오후 1시(한국시간 5일 오전 3시께) 북미 대학원생과 연구자를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규탄하는 시국 선언문이 온라인으로 배포됐다. 이후 미시간대를 비롯해 서던 캘리포니아대, 뉴욕대, 컬럼비아대, 토론토대 등 북미 유수 대학과 아이비 UBC 등 북미 유수의 대학과 아이비리그에서 660명에 달하는 이들이 동참했다.
북미 대학원생 및 연구자 모임은 시국선언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한뒤 6시간만에 비상 계엄을 해제했지만 이를 단순한 해프닝으로 볼 수 없고, 이는 헌법과 법률을 모두 위반한 엄연한 ‘내란죄’”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통령이 자신의 아내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등을 겨냥한 특검법을 비롯한 다수의 법안에 25회라는 거부권을 행사하며 개인의 영달을 위한 권력을 남용했다고 강조했다. 또 10.29 참사와 채 상병 사망 사건, 의대 2000명 증원 사태 등을 통해 드러났듯이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국가 수장으로서의 능력을 의심받으며 많은 국민들로부터 끊임없이 사퇴를 요구받아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이 대통령직에서 하야하거나 빠른 시일 내에 탄핵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용현 국방부장관과 함께 즉각 사퇴하라”며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당론을 내며 민심을 거스르고 민주주의 수호에 역행하는 결정을 내린 국민의힘은 당론을 거두고 탄핵에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