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찾은 서수길 CBO "생성형 AI 직접 개발, 별풍선 이름은 유지"

서수길 CBO "''싸비·수피'' 논문 찾아가며 직접 개발"
"다음달 28일 BJ 대상 시상식부터 적용 예정"
"별풍선 이름은 유지, 변경 반대하는 이용자 많아"
  • 등록 2024-11-16 오후 4:03:12

    수정 2024-11-16 오후 4:03:12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전 세계의 인공지능(AI) 한다는 회사들과 다 얘기해봤지만 실제로 보니 원하는 기술력을 갖고 있지 않아 논문을 찾아가며 직접 만들었다. 별풍선은 일종의 화폐처럼 자리잡아 바꿀 수 없을 것 같다”

서수길 SOOP CBO가 지난 15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24’에 마련된 전시관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사진을 촬영 중이다(사진=김가은 기자)
서수길 SOOP(067160)(숲, 구 아프리카TV) 최고BJ책임자(CBO)는 지난 15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24’에 마련된 전시관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스트리머와 이용자 각각을 위한 맞춤형 AI 솔루션 ‘싸비’와 ‘수피’와 SOOP 플랫폼 내 유료 아이템인 ‘별풍선’의 리브랜딩 계획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올해 지스타 현장에 대형 전시 부스를 마련한 SOOP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새로운 기술인 싸비와 수피를 선보였다. 싸비는 스트리머의 개성과 활동을 학습해 방송 중 자리를 비워도 AI가 영상을 생성해주는 솔루션이다. 예를 들어 스트리머의 외모와 분위기를 재현해 3분간 춤을 추는 방식이다. 중단없이 방송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점이 골자다.

수피는 ‘나의 영상 비서’라는 콘셉트로 이용자들의 시청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된 AI다. 수피는 사용자의 콘텐츠 선호도를 학습해 최적화된 스트리머 및 콘텐츠 추천, 놓친 영상 다시보기 등 개인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놓쳤던 방송이나 흥미를 끄는 새로운 방송을 발견하며 더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 CBO는 두 기술 모두 오픈소스를 사용해 직접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7년 전, 11년 전에 발표된 영국, 스웨덴, 이탈리아 등 여러 국가의 논문을 뒤졌다”며 “우여곡절 끝에 오픈소스를 이용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싸비와 수피는 다음달 28일 열릴 BJ대상 시상식에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초기인 만큼 제한된 기능과 인원으로 진행된다. 서 CBO는 “싸비는 파트너BJ 20명을 대상으로 우선 적용하고 이후 베스트 BJ 120명, 충성 이용자 300명 등 순차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AI 서버를 돌리는 것이 비용도 그렇고 시간도 많이 걸리기 때문에 처음부터 완전히 오픈하기에는 무리”라고 말했다.

최근 회사명과 서비스명을 리브랜딩 했음에도 플랫폼 내 유료 아이템인 ‘별풍선’을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대표성과 감성을 이어나가기 위함이라고 언급했다. 서 CBO는 “리브랜딩의 의미는 SOOP이 잘해왔던 것들을 글로벌향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것으로 기본 소스코드부터 아예 다시 만들었다”며 “그러나 별풍선은 아예 화폐처럼 되서 바꿀 수 없을 것 같다. 또 별풍선이 주는 감성적 포인트가 있어 변경을 달가워하지 않는 이용자 의견도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SOOP은 내년 6월에는 AI 매니저 ‘쌀사’를, 12월에는 AI 스트리머 ‘숨마’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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