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사회 앞두고…치매 진료비 연 2조 넘어서

지난해 치매 진료비 2.2조 육박…진료 인원 54만명
2026년 초고령화 사회 돌입 앞두고 관련 인프라 확충 필요
  • 등록 2019-10-03 오후 5:57:36

    수정 2019-10-03 오후 5:57:36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고령화 시대에 돌입하며 치매 진료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진료비는 연 2조원을 넘어섰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치매로 발생한 진료비는 2조1835억원에 이른다. 치매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54만명이 넘는다.

2015년 치매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40만명이었으나 지난해는 54만명에 이르며, 올해 상반기에만 46만명이 치매 진료를 받았다. 진료비는 2015년 1조4899억원에서 지난해 2조1835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까지 진료비도 1조1179억원으로, 올해 역시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치매 관련 진료비는 앞으로 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 2017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4%를 넘어서며 고령사회에 접어들었고, 2026년이면 노인 인구가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치매안심센터 등을 설치하며 치매를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기동민 의원은 “어르신들의 진료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현장을 더 살펴야 한다”며 “특히 고령인구 비율이 심각하게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는 지역에 시설과 안심병원 등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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