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어렵지만 올해 대졸공채 한다..현대重부터 시작

현대重 지난달 29일부터 원서 접수..100여명 채용
삼성중공업·대우조선, 100명 이내 인원 공채할 듯
  • 등록 2016-03-07 오전 9:59:22

    수정 2016-03-07 오전 10:33:50

[이데일리 최선 기자]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009540)이 대졸 신입 공개채용에 나섰다. 최악의 경영실적에도 불구하고 미래 성장동력이 될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대중공업과 함께 조선 빅3로 꼽히는 삼성중공업(010140)대우조선해양(042660)도 조만간 대졸 신입 공채에 나설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9일부터 대졸 공채 지원서를 접수받고 있다. 접수마감일은 오는 11일이다.

채용분야는 크게 일반 신입, 연구원 분야로 나뉘며 1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일반 신입 분야에서는 △조선 △해양 △플랜트 △엔진·기계 △전기·전자시스템 △건설장비 △로봇 △선박·해양영업 △경영지원 등으로 신입사원을 뽑는다.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2차 전형으로 현대중공업 인적성검사(HATCH)를 치른다. HATCH는 인성, 조직, 적합도, 종합의사능력 등을 평가하기 위한 600여개 문제로 구성돼 있다. 이공계인 경우 공학기초시험을 봐야 한다. 3차 면접 전형은 임원 면접과 사장단 면접으로 이뤄진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필수 직무훈련(OJT)도 거쳐야 한다. 기존에는 최종합격시 오리엔테이션 후 신입사원을 부서 배치했지만 올해부터는 특수 직종을 제외하고 인문계는 원가부문에서 2년간, 이공계는 설계 부문에서 3년간 부서 근무를 하도록 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안에 대졸 공채를 실시할 예정이다. 채용 절차는 직무적합성평가-GSAT-면접 순으로 이뤄진다. 면접은 임원면접, 직무역량면접, 창의성면접 등으로 구성된다. 연간 채용 인원 목표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상반기 채용은 100명 이내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최악의 적자를 기록해 대졸 공채를 하지 않았던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대졸 공채를 실시할 계획이다. 다만 시점은 결정되지 않았다. 2014년에 상대적으로 많은 220여명을 채용했던 점을 감안해 올해는 수십명 가량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계, 연구개발(R&D) 등 필수인력에 대한 수요를 메울 인력 수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 업계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지만 새로운 인재를 수혈함으로써 미래를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대우조선해양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세계 최초로 건조한 PFLNG SATU(사투)의 모습. 대우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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