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매출 늘었지만, 보조금으로 영입익 17.8%하락(상보)

LTE 선전으로 매출 확대..보조금 경쟁 상처로 영업익은 하락
연말까지 LTE 가입자, 1500만 명 전망
  • 등록 2013-05-02 오전 11:21:31

    수정 2013-05-02 오전 11:27:1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이 2013년 1분기 매출 4조 1126억원, 영업이익 4106억원, 순이익 3459억원을 달성했다.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17.8% 하락했다. 순이익은 15.2% 늘었다.

LTE가입자 증가로 매출 확대, 보조금 경쟁으로 영업익 하락

매출은 2월 영업정지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SK텔레콤의 LTE 고객은 3월 말 기준 전분기 대비 24% 증가한 933만 명을 기록했으며, 최근 세계에서 네 번째로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치열한 보조금 경쟁의 상처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 전년동기 대비 17.8% 하락했다.반면 순이익은 SK하이닉스(000660) 등 자회사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무제한 음성통화 등은 1분기 영향 안 미쳐

SK텔레콤은 지난 3월 21일 자사 가입자 간 무제한 통화를 제공하는 ‘T끼리 요금제’와 추가 비용 없이 스마트폰 데이터를 타 기기와 나눠 쓸 수 있는 ‘데이터 함께쓰기’ 등을 내놓았지만, 1분기 실적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영업익 하락을 가져온 보조금 대신 높은 서비스 만족도에 기반한 우량고객 유지 정책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매출 성장은 물론 이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로 한 달 만에 100만 가입자를 모은 ‘T끼리 요금제’는 출시 이전대비 번호이동 10% 감소, 기기변경은 30% 가량 증가하는 성공적인 고객 유지 효과를 이끌어 냈다.

LTE가입자, 연말까지 1500만명 전망

SK텔레콤은 올 연말까지 1500만 명이 자사 LTE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LTE 데이터 이용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점 역시 중장기 수익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이에 대비해 지난 4월 10일 국내 최초로 망 개통에 착수한 LTE-A 서비스를 9월 이내 상용화하여 스마트폰으로 유선보다 빠른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솔루션 · 미디어 · 헬스케어 등 신규 성장사업의 성과창출도 기대했다.

1분기 솔루션 분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0% 이상 성장했으며, 미디어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수준의 60만 유료 모바일 IPTV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헬스케어 영역에서는 ‘헬스온(Health-on)’ 서비스 및 스마트병원 솔루션을 상용화해 사업확대를 노리고 있다.

SK플래닛도 분사이후 글로벌 강화

SK텔레콤에서 플랫폼 사업 강화를 위해 분사한 SK플래닛은 SK M&C와의 합병 시너지를 기반으로 빅데이터(Big Data) · 디지털 콘텐츠 · 통합 커머스 등 핵심 플랫폼의 경쟁력과 가치를 높이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시적인 입지 창출이 예상된다.

황수철 재무관리실장은 “LTE 데이터 중심 이동통신 시대라는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맞아, 혁신적인 데이터 기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생활을 변화시키고 서비스 중심의 경쟁 패러다임 전환으로 ICT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면서 “ICT산업의 가치와 성장측면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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