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해외자원개발비 '2000억' 확보..한투證과 맞손

한국투자증권, 사모펀드 구성 공동투자약정 체결
대우인터, 재무부담 없는 방식으로 자원개발비 마련
"미얀마 가스전 등 해외자원개발 역량 인정받은 것"
  • 등록 2012-10-08 오전 11:47:04

    수정 2012-10-08 오후 1:21:16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대우인터내셔녈이 재무적인 부담이 없는 방식으로 해외자원개발에 투입할 재원 2000억원을 마련했다.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은 8일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데보니안 사모투자펀드(PEF)’와 2000억원 규모의 해외자원개발 공동투자약정을 체결했다.

데보니안 펀드는 해외자원개발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한국투자증권이 설립한 2000억원 규모의 사모투자펀드(PEF)다. 한국투자증권이 자금의 운용을 맡고 향후 대우인터내셔널이 이 자금을 해외자원개발사업의 투자금으로 활용하게 된다.

이번 투자약정 체결을 통해 대우인터내셔널은 회사의 재무구조에 부담을 주지 않고 2000억원 규모의 자원개발 실탄을 마련하게 됐다. 지난 9월초 교보생명 지분 매각에 이어 해외자원개발 투자재원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 것이다.

특히 대우인터내셔널은 이 투자약정으로 블라인드 펀드(Blind Fund) 방식의 투자금을 유치했는데, 이는 기관투자사들로부터 해외자원개발 역량을 인정받게 됐다는데 큰 의미가 잇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블라인드 펀드는 부동산, 프로젝트 등 투자대상을 사전에 정하고 투자하는 기존의 펀드 방식과는 달리 투자대상을 미리 정해 놓지 않은 상태에서 펀드를 설정하고 우량 투자 대상이 확보되면 투자하는 선(先)출자-후(後)투자 방식의 펀드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는 기관투자사들이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등 성공적인 해외자원개발 경험과 전문성을 신뢰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0년 설립된 글로벌다이너스티 사모펀드에 이어 두 번째 사모펀드를 설립·운용하게 돼 해외자원개발 PEF를 운용규모가 총 3800억원에 이르게 됐다.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은 “이번 투자 유치는 자원개발사업을 선도해 온 대우인터내셔널의 성공적인 투자 유치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자원개발 분야에 많은 전문인력과 성공적인 자원개발 경험을 보유한 종합상사로 수익성과 안정성 높은 자원개발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성공적으로 PEF를 결성함으로써 대체투자의 성공사례를 더하게 됐다”며 “양사가 협력한다면 국내 해외자원개발사업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창출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왼쪽)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오른쪽)이 ‘데보니안 사모펀드와 해외자원개발을 위한 공동투자 약정’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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