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권에 따르면 ING생명은 이번 주 네덜란드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ING생명 한국법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법인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이 일정을 다음 주로 미뤘다.
양측은 막판 가격조율 과정에서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ING그룹은 한국법인 매각가를 약 3조 5000억원으로 정했지만 단독으로 입찰에 응한 KB금융(105560)지주가 인수희망가격으로 2조 원 후반대를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가격 조율만 된다면 고용보장 등 다른 이슈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ING의 고민이 커진 만큼 다음 주에나 우선협상대상자가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ING그룹은 매각 가격을 높이려 ING생명 동남아 법인 입찰에 참여한 AIA생명을 한국법인 협상에 끌어들였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자 지난 주말 KB금융측에 다시 가격 조율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지주가 ING생명 한국법인을 인수하면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에 이어 단숨에 업계 4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KB금융이 ING를 품에 안고 생명보험시장에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양측이 가격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ING가 매각 자체를 무산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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