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日업체와 슈퍼박테리아 치료제 개발 착수

아리젠사와 국내임상·독점공급 계약..임상2상부터 개발 합류
  • 등록 2011-01-21 오후 1:20:25

    수정 2011-01-21 오후 1:20:25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녹십자가 일본 제약사와 슈퍼박테리아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녹십자(006280)는 21일 본사 목암빌딩에서 일본 아리젠사와 슈퍼항생제 `WAP-8294A2`에 대한 국내 임상 및 독점공급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리젠은 지난 2001년에 설립된 일본 감염증 치료제 전문업체다.

아리젠은 올해 상반기내에 미국에서 `WAP-8294A2`의 임상1상이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1상이 마무리되면 녹십자는 단독 임상 2상과 다국가 임상3상에 참여함으로써 슈퍼항생제 개발에 합류하게 된다.

녹십자와 아리젠은 한국과 일본의 수익에 대해 상호간 로열티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에 따르면 `WAP-8294A2`는 슈퍼박테리아 MRSA(메타실린 내성 포도상구균)을 비롯해 VRSA(반코마이신 내성 황성포도상구균)을 치료할 수 있는 슈퍼항생제다.

이 제품은 비임상 결과 가장 강력한 항생제인 `반코마이신`보다 약 10~30배의 강력한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기존 항생제와 화학적 구조가 달라 교차 내성이 없으며, 기존 항생제가 12시간에서 24시간 후에 효력을 발휘하는 반면 `WAP-8294A2`는 30분 이내에 효력을 발휘하다는 장점이 있다. 치료기간도 기존 항생제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성열 녹십자 개발본부장은 "WAP-8294A2는 현재 개발 중인 MRSA용 항생제중 가장 강력한 효과를 갖고 있는 물질이다"면서 "최근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MRSA 치료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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