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노조는 이날 총파업 선포식을 열고,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노조의 총파업은 올 들어 두 번째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 측의 400명 구조조정 계획이 철회되지 않는 한, 총파업을 계속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중공업(097230)은 지난 15일 오후 노조 측에 생산직 직원 400명을 희망퇴직 형태로 정리해고 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인력조정 계획서'를 보냈다. 이는 전체 노조원(약 1200명)의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진중공업은 당초 계획대로 이날부터 24일까지 희망퇴직을 접수받는다. 하지만 희망퇴직의 접수 인원이 400명에 못 미칠 경우 곧 정리해고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한진중공업은 이후 ▲내년 1월5일 부산고용노동청에 정리해고 계획 신고서 제출 ▲해고 대상자 선정· 통보 ▲내년 2월7일자로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 등의 절차를 거쳐 400명을 정리해고 하게 된다.
한진중공업 노사는 15일 정리해고 통보 뒤 한차례 면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측이 경영악화를 이유로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데 반해, 노조에선 정리해고를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견지해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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