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인즉은 자신이 손수 챙긴 수퍼마켓사업이 최근 들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롯데슈퍼(롯데쇼핑(023530) 슈퍼사업본부)는 비주류에 속한다.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크지 않다. 그룹 유통사업의 핵심 축인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가 버티고 있는데다, 롯데슈퍼 스스로도 만성 적자에 허덕였던 탓이다.
결과는 대성공. 신동빈 부회장의 `독단(獨斷)`이 통한 셈이다.
지난 2006년 52개에 불과했던 롯데슈퍼 점포는 지난해 110개로, 매출은 4000억대에서 8000억원대로 늘었다. 2년새 외형이 두배 이상 커진 것이다. 어느덧 업계 1위 반열에도 올랐다.
더구나 영업신장률에 있어서만큼은 그룹 내에서 단연 `탑(TOP)`이다. 롯데슈퍼는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34.8%와 65% 증가했다. 백화점과 마트가 10% 내외에 머물렀던 것과는 큰 대조를 이룬다.
이런 사정을 반영한 듯 소진세 롯데슈퍼 대표는 올해 초 그룹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기까지 했다. 롯데마트 등 덩치가 몇 곱절이나 더 큰 계열사는 그러지 못했다.
이와 관련 신동빈 부회장은 임원회의에서 자주 수퍼사업 강화를 반대했던 임원들을 직접 거명한다고 한다. 자신의 구상에 반기를 든 임원에게 시쳇말로 `쫑크`를 주는 것이다.
이런 행보에 대해 임원들은 `앞으로도 수퍼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강한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룹의 한 고위 임원은 "롯데슈퍼가 본궤도에 안착하게 된 것은 불황기 대형마트보다 수퍼마켓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등 타이밍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측면이 컸다"고 전했다.
이 임원은 또 "결과적으로 롯데슈퍼의 예상치 못한 선전은 결국 신 부회장의 그룹내 경영능력과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이 사라지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롯데슈퍼의 선전으로 신동빈 부회장은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는 게 그룹 안팎의 대체적인 평이다. 그룹 내 입지 또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차기 `롯데 수장` 신동빈 부회장의 뒤늦은 사업 수완이 앞으로 계속 탄력을 받을 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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