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고위 관계자는 24일 "내년도 휴대폰 사업에 대해 밑그림은 그려져 있는 상태지만, 휴대폰시장 전망이나 자체 휴대폰 판매 목표 등에 대해선 말을 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워낙 변수가 많아 유동적인 상황"이라며 "목표를 세웠지만 이는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것으로 내부적으로도 말을 아끼고 있다"고 전했다.
24일 코엑스에서 열린 `2009 글로벌 핸드셋 서밋`에 참석한 시장조사업체들도 공식적인 전망치를 내놓지 않았다.
그는 "세계 휴대폰 시장 성장률을 전망할 때 세계 휴대폰 가입자 수와 주요 시장 및 비중이 큰 단일 국가의 GDP 성장률이 중요한 변수"라며 "이를 쉽게 점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GDP성장률이 1% 이상이냐 미만이냐에 따라 휴대폰 성장률 수치가 크게 변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내년 휴대폰 시장 전망에 있어서 중국 휴대폰 벤더업체들의 급성장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 시장조사업체 관계자는 "글로벌 휴대폰시장 전망에 있어 여러가지 변수가 있지만 중국 휴대폰 벤더들의 성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에는 휴대폰 개발 및 R&D, 위탁생산업체가 4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심천지역에서만 300여개 휴대폰 밴더들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올해와 내년 중국 휴대폰 벤더들의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부분에서 글로벌 톱 휴대폰업체들이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