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쌍용차)⑤"상하이차와 시너지..날개 달았다"

쌍용차 장하이타오 대표이사 인터뷰
쌍용차, 상하이차 기술개발 허브로 우뚝...2011년까지 풀 라인업 구축
"이젠 중국 `디스카운트`는 없다"
  • 등록 2008-04-24 오전 11:03:54

    수정 2008-04-25 오전 8:21:18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쌍용자동차는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내에서 기술개발의 허브(Hub)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 쌍용차 장하이타오 대표이사.

쌍용차(003620) 장하이타오 대표이사는 대주주인 상하이차그룹 내에서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쌍용차는 향후 SUV 전문기업에서 글로벌 종합자동차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상하이차와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한 긴밀한 협조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장하이타오 대표는 "향후 신차 및 신기술 개발은 쌍용차의 기술주도 하에서 상하이차와 공동개발을 통해 진행될 것"이라며 "특히 SUV와 디젤엔진은 쌍용차가 전담해서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상하이차와 시너지효과 극대화...2011년까지 풀 라인업 체제 구축

쌍용차는 오는 2011년까지 완성차 기준으로 연간 30만대 판매가 가능한 풀 라인업 체제로 전환, 글로벌 종합자동차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장하이타오 대표는 "올해 2월 월드 클래스급 '체어맨W'를 출시, 수입차업체가 독식해 온 초대형 프리미엄 승용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며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 쌍용차가 올해 2월 출시한 플래그십 세단 '체어맨W'(왼쪽)와 국내 대형승용의 대명사 '체어맨H'.

또 “2011년까지 기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세그먼트 신차 개발과 함께 신규 다목적차량(MPV) 차종 추가, 중형 승용 세그먼트를 추가하는 한편 신규 엔진군 개발도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쌍용차는 SUV, 상하이차는 승용 개발에 각각 집중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장하이타오 대표는 “프레임 타입의 쌍용차 제품군에 온로드형인 모노코크 타입의 SUV를 추가키로 하고 현재 개발중”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지금까지 SUV 전차종에 '프레임' 방식을 고집해온 것이 시장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판단아래 '모노코크' 방식의 SUV 신차 개발에 나선 것이다. 
 
쌍용차는 이같은 중장기 경영 전략의 달성을 위해 2011년까지 매년 매출액의 8%를 신규 투자에 집행키로 했다. 이 중 70%는 신차 등 제품 개발을 위해 투자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자재조달 위원회를 통해 원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방안과 영업망 강화 방안 등 상하이차와의 종합적인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지속적으로 모색해나갈 방침이다.

◆ 중국 디스카운트 이젠 '노(No)'
 
장하이타오 대표는 "중국의 이미지는 앞으로 급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세계 경제 중심은 12억 인구의 중국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서 중국의 이미지는 급격하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도요타가 가장 두려운 자동차 회사로 현대차가 아닌 상하이차를 지목했다는 사실도 이같은 중국의 성장잠재력과 기술력을 충분히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상하이차는 중국내 1위 메이커일 뿐 아니라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중 402위에 선정될 만큼 중국회사라는 이미지 보다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유럽을 주요 수출 시장으로 본격적인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장하이타오 대표는 또 중국 기술력과 한국 기술력 간에는 차이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하이차의 경우 1955년 자동차 엔진부품 및 정비공장으로 출발했지만 지난 83년과 97년 각각 폴크스바겐 및 제네럴모터스(GM)와의 합작 등을 거치며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며 “특히 2004년에는 과거 BMW 계열이었던 영국 MG로버로부터 승용차 2개 모델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인수, 기술력이 크게 향상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연구개발(R&D) 측면에서도 영국의 유럽기술연구센터, 상하이기술연구센터와 쌍용기술연구센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술협의회를 설립,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실제로 상하이차가 개발, 중국에 판매하고 있는 ‘로위750’의 경우 영국 자동차 전문지인 오토익스프레스로부터 별 5개 만점에 별 3개의 평가를 받았다. 같은 평가에서 별 2개 반을 획득한 현대 '쏘나타'보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셈이다.
 
중국 자동차 시장과 관련, 그는 중국의 자동차시장 성장세가 향후 최소 5년간 매년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의 내륙개발이 본격화되고 자동차 구매층이 크게 늘면서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급신장하는 중국시장에서 상하이차의 경영목표는 'No. 1'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장하이타오 대표는 전했다.
 
▲ 중국 상하이차 본사 전경(왼쪽)과 쌍용차 평택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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