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화물연대 집단운송 거부로 인한 건설현장 위기상황 점검 긴급간담회’에서 “국민 모두의 것이고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경제 근간인 물류를 볼모로 잡고 국민 경제를 마비시키는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는 어떤 지지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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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화물연대 운송 거부는 국민을 인질 삼아 민노총 이득 확장을 노리는 불공정 행위로 많은 국민은 이번에 나쁜 노조 문화를 바로 잡지 않으면 대한민국 미래를 발목 잡힌다는 것을 알고,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 강력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도 국민 경제를 마비시키는 민노총을 옹호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날 참석한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화물연대의 집단운송 거부가 여파가 크다고 토로했다. 간담회엔 황진성 성일건설 대표, 송현수 에스폼웍 대표이사, 안시권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 김승기 대한전문건설협회 상임부회장, 김수명 삼성물산 현장소장, 김재돈 현대건설 현장소장 등이 참석했다.
황진성 대표는 “경기 광명 현장은 지난 7일 영등포 열차 탈선 여파로 시멘트의 서울 인근 공장 공급이 이뤄지지 않은 데다 이번 화물연대 운송 거부까지 겹쳐 3주 동안 골조 공사를 진행하지 못해 해당 현장에서의 11월 수입이 없다”며 “이런 현상 지속되면 대한민국 전 건설현장 셧다운(중단)되고 하루 60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다”고 성토했다.
김승기 상임부회장도 “본격적으로 겨울철이 되기 전 건설현장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는데 화물연대 운송 거부로 레미콘 공급이 안돼 건설현장이 조만간 셧다운될 위기”라며 “중소 건설사는 근로자 고용하고 장비를 임대하는데 많은 기회비용이 발생해, 안 그래도 어려운 건설사에 ‘불난 데 기름 붓는 꼴’이 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이대로 가면 동절기 추위 전 골조 등 공정을 마무리해야 하는데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업무 개시 명령을 발동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며 “제때 공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지체 보상금을 물 수 있다보니 공기 연장 관련 국가 계약법을 바꿔달라는 현장 요청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성 의장은 “국민 경제에 더 이상 피해 가지 않도록 화물연대는 적극적으로 협상장에 나와 임하고 국민 경제에 도움될 수 있는 방향에서 함께해달라”고 촉구하며 “(이날 나온 얘긴) 대통령실과 당 대표와 원내대표에게도 보고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