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북한이 양보 전에는 (테이블에) 안 나오겠다는 것이 거의 분명해보인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7월 12일 김여정(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중앙통신을 통한 성명 이후에 미국 내부에서는 그전에도 만나고 싶다는 의사도 표현했고 커튼 뒤에서는 그런 움직임들이 분명히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북한은 더 이상 이벤트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것이었고 미국은 이벤트에 끌려가지 않는 북한을 끌어내기 위해 양보해야 하는데 그 양보는 북한에게 지는 것처럼 보이니 오히려 선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 입장 차 때문에 (북·미간 만남이) 실현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최종건 외교부 1차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이 잇달아 방미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국제연합(UN) 총회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거론한 것이 북·미 고위급 회담 성사를 위한 작업이 아녔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종전선언 단계론’을 들었다.
김 원장이 설명하는 종전선언 단계론은, 먼저 한국이 종전선언이라는 화두를 던지고 한·미가 공감대를 이루고, 그다음 단계로 남·북·미가 논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남·북·미로 바로 갔던 것들을 단계론의 입장에서 하는 것 같다”면서도 “미국의 상황 때문에 대선전에는 쉽지 않아보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이게 10월의 서프라이즈가 된 것 같다”면서도 “오늘 보인 것처럼 서서히 회복되고 생각보다 빨리 회복돼서 업무에 복귀한다면 사실상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 의료진들은 4일(현지시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안정적이며 이르면 내일 퇴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병원을 빠져나가 병원 앞 지지자들은 전격 방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