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SK' 재계, 조용한 세밑.. '종무식 없거나 조촐하거나'

최순실 게이트 특검 등 외부적 변수가 많아
종무식·송년행사 최소화.. 연차소진 등 휴가 돌입
  • 등록 2016-12-23 오전 10:13:52

    수정 2016-12-23 오전 10:31:16

여의도 LG트윈타워
[이데일리 최선 기자] 삼성·LG·SK 등 국내 대기업들이 연말 휴가시즌에 돌입했지만 분위기는 우울하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인한 특검, 국정조사 특위의 칼끝이 어디로 향할 지 모르는 외부적 변수가 많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평소 조촐하더라도 종무식과 송년행사를 열었던 대부분의 기업들은 올해는 별도의 종무식이나 연말 휴가 없이 조용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종무·시무식 없이 연차휴가 소진을 권장하는 기업들이 많아 회사구성원끼리가 아닌 가족과 지내는 연말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는 이날 각 부서별로 간단한 형식이 따로 없는 종무식을 한다. 과거에는 강당에 모여 사장이 전하는 말을 듣는 시간을 가진 적도 있지만 올해만큼은 임원들이 다 모이는 대규모 종무식은 없다는 설명이다. 이날 부서별 종무식 이후인 다음주부터는 연말 휴가를 권장하고 있어 개인적으로 연말분위기를 느끼는 임직원이 늘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005380)는 오는 30일 종무식이 예정돼 있어 연말까지 여느때와 다름 없는 분위기를 이어간다. 특히 지난 21일 정몽구 회장이 해외 법인장들과의 미팅에서 연말까지 최선을 다 할 것을 강조한 만큼 예년에 비해 더 업무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노조원(사무직 사원·대리, 생산직)은 29일 창립 기념일에 쉬고 이번 신정(내년 1월1일)이 일요일이라 임단협에 따라 다음날인 1월 2일까지 쉴 수 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30일이나 3일에 휴가를 내면 나흘간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된다.

한화(000880)그룹은 올해 마지막 금요일인 30일 계열사별 종무식을 열 예정이다. 연말휴가 소진기간이 따로 없기 때문에 종무식도 마지막 근무일에 열리는 것이다. 그룹 차원의 대규모 종무식도 준비돼 있지 않다.

대한항공(003490)도 오는 30일이 종무식이다. 최근 일부 직장에서 겨울 휴가를 권하는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정작 대한항공 직원의 연말은 더 분주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일부 개인적으로 휴가를 쓴 직원도 있지만 제조업과 다르게 365일 고객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에 평소처럼 다들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과 SK(034730)그룹, 포스코(005490), 두산(000150)그룹 등은 별도의 종무식이 예정돼 있지 않다.

삼성 임직원 상당수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마지막 주 휴가에 들어간다. 삼성전자(005930)는 내년 1월 2일 오전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시무식을 갖는다. 시무식은 권오현 부회장 주재 하에 실시되고, 간단한 시상식을 함께 한다. 이날 삼성카드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가 시무식을 할 예정이다.

SK그룹도 종무식을 열지 않는다. 지난 21일 대규모 인사로 회사를 떠나는 이들이 적지 않은 상황에 종무식을 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부적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별도의 연말 휴가 소진 기간도 없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연말 단체 휴가가 없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공장 특성상 365일 돌아가고 있어 평상시 개인별 연차휴가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종무식을 생략하기로 했다. 예년에는 간촐한 종무식을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올해는 이같은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다만 최근 포스코는 고객사들을 불러 연말 ‘감사의 밤’ 행사를 여는 등 외부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두산그룹은 크리스마스 이후 한 주 가량 휴가를 쓰라는 회사 차원의 권장사항이 임직원에게 전달됐다. 회사 구성원들은 크리스마스 이전부터 남은 연차를 붙여 긴 휴가를 보내기도 한다. 다만 별도의 종무식이나 시무식은 열지 않을 계획이라고 두산그룹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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