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서울 강남구 소재 교정전문 치과 의원이 갑자기 폐업을 알리면서 관계자도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신사동에 위치한 A 치과는 지난 9일 문을 닫은 뒤 12일 ‘운영상 문제로 진료에 차질을 빚게 됐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또 A 치과는 인근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안내문을 붙여놨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그간 이 병원에서 교정 치료를 받아 온 환자는 5백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규모는 1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환자들은 피해 보상을 위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뒤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동 대응을 시작했다.
| (사진=YTN 방송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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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A 치과가 ‘교정 치료비를 완납하면 할인해주겠다’며 치료비 선납을 부추겼으며, 카드 단말기 고장을 핑계로 현금 결제를 유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원장이 전화를 받지 않으며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라며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