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춰진 면세점 추가발표 ..롯데·SK 영업공백은 불가피

정부, 면세점 추가허용 발표 이달 말 발표
면세점 입찰, 최소 5개월 소요돼
롯데·SK, 6월 이후 영업중단은 피할 수 없어
  • 등록 2016-04-01 오전 10:10:20

    수정 2016-04-01 오후 1:48:37

지난해 사업권을 반납해야 했던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정부가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여부를 이달 말 발표하기로 하면서 업계의 갈등은 한 달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 특허여부 확정이 미뤄지면서 롯데 월드타워점과 SK 워커힐면세점 영업 중단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정부는 지난 달 31일 면세점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지만 논란의 핵심이 된 시내면세점 추가 허용 여부 등은 이달 말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관광산업 경쟁력, 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검토하겠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특허권을 반납해 부활을 노리는 롯데 월드타워점과 SK 워커힐점은 한 달 더 기다려 보기로 했다. 하지만 기존 사업권이 6월 말이면 종료되는 상황에 추가 특허권이 나올때 까지는 일시적으로는 문을 닫아야 한다.

추가 특허가 나온다 해도 두 면세점은 신규업체와 마찬가지로 입찰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사업권을 다시 획득해도 영업 중단은 불가피하다. 작년 면세점 특허 입찰과정이 총 5개월 가량 걸린 것으로 미뤄봤을 때 이번에도 수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와 SK 모두 면세점이 공백기를 가지더라도 신규 특허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월드타워점 재오픈은 아무리 빨라도 7~8월로 예상되므로 공백 기간은 감수해야 할 수 밖에 없다”면서 “중단기간 인력활용 방안은 정해진 바 없으며 일단 신규 특허가 확정발표날 때까지 기다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001740) 관계자는 “지금 상황으로 미뤄봐선 신규 특허를 받아도 영업중단 기간이 발생한다”며 “일단 인력배치는 당분간 유지하고 이후 상황에 따라 판단할 것”고 말했다.

하지만 신규면세점 측은 여전히 추가 특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서울에 면세점이 더 생긴다면 공급과잉 상태에 이르러 오히려 지난해 새롭게 문을 연 면세점이 자리를 잡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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