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민주, 친노패권 제거하는지 보고 야권연대 더 논의”

탈당 원인 그대로 둔 채 무조건 통합하자는 건 진실성에 문제
더민주 공천 발표되면 평가 나올 것… 사람들에게 이해돼야
국민의당, 민주당과 중통합해야… 문재인 조용히 있는 게 도움
  • 등록 2016-03-07 오전 9:58:48

    수정 2016-03-07 오전 9:58:48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7일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전날 ‘광야에서 죽어도 좋다’며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야권통합 거부 입장을 거듭 밝힌데 대해, “양당 정치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서 제3당을 창당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그런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대표가 소위 탈당, 신당 창당의 원인도 제거하지 않은 채 특정인은 빼고 합당하자 하는 그러한 제의에 대해서 강한 의지의 반대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렇게 느꼈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나와 “김종인 대표가 통합을 하자고 하면 모두가 통합을 해야지 왜 안철수 빼고 다 와라 하는 것은 통합이 아니라 안철수 제거가 목적이죠. 저를 비롯해서 우리 모두가 탈당한 것은 친노 패권주의 청산을 요구했는데 그러한 원인은 그대로 둔 채 무조건 통합하자 하는 것은 진실성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컷오프에 몇 분이 포함되었다고 하지만 그걸 가지고 국민 누구나 친노 패권주의가 청산됐다 이렇게 보기는 어려울 거다. 그러한 것을 진정으로 보일 수 있는 것은 공천이 확정돼서 발표가 되면 평가가 나오겠죠. (앞으로 공천 과정을) 당연히 지켜봐야죠. 또 김 대표께서도 그러한 것을 약속했는데 얼마나 실천하려는지, 또 탈당해서 신당을 창당한 저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이해가 되려는지, 거기에서 진정성을 파악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대신 친노 패권주의가 청산되면 야권 연대에 여지가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박 의원은 “제가 볼 때는 우선 더민주에서 원인을 어떻게 확실하게 제거하는가. 그 결과를 보고 우리 국민의당에서도 더 논의가 있을 수 있을 거예요. 공천이 확정되면 다 보이겠죠”라며 천정배 공동대표나 김한길 공동선대위원장과 같은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민주당과의 중통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사실 지금 제일 급한 것은 박준영 지사와 김민석 전 최고위원이 공동대표로 있는 민주당을 빨리 통합하는 것이 더 급하다. 그래서 지도부에 그러한 얘기도 하는 거예요. 만약 이 민주당을 남겨두면요 과거 우리가 19대에서 경험했던 한광옥 대표의 통합민주당 경험을 생각해야 돼요. 자기들은 한 석도 못 얻으면서 결국 야권에 7석을 빼앗아서 새누리당에 갖다 바쳐주는 역할을 했지 않습니까. 어제 밤에도 전화로 국민의당 간부들에게 제 의견을 강하게 피력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총선에서 말아먹고 무슨 정권 교체냐며 안 대표를 비판한데 대해, “분당의 위기를 제공한 분이 벌써 나와서 얘기하는 것은 조금 빠르다고 생각한다. 그 분은 부산에 사상구에서 출마해서 국민 평가를 받아 보든지 아니면 조용히 계시는 것이 오히려 본인을 위해서나 야당의 진로를 위해서 필요하다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조금 성급하죠”라며 자숙할 것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어 “김 대표만 하더라도 대통령 후보가 두 사람 이상 있는 당은 분당이 된다라고 하는 것도 도대체 민주 정당의 대표가 할 수 있는 말씀인가. 어떻게 대통령 후보가 한 사람으로 딱 정해진 당이 있겠습니까. 왜 이런 말씀을 하시는가. 대통령 후보를 정해놓자는 거예요. 경쟁을 없애자는 거예요. 얼마든지 대권후보가 많이 있지 않습니까. 손학규, 박원순, 김부겸 등등 다 있는데 누구를 정해놓고 한 사람만 하자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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