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전 CNN 북한전문기자 출신인 마이크 치노이 미국 남가주대 미중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지난해 말 미국 아마존에서 전자책으로 출간해 ‘뉴욕타임즈’와 ‘가디언’ 등 해외 유수언론이 소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서는 리디북스를 통해 전자책으로만 번역 출간된다.
메릴 뉴먼 씨는 1953년 한국전쟁 말기 북한의 후방 교란을 맡았던 반공 빨치산 부대였던 ‘구월산 부대’ 부대원을 훈련시킨 미군 장교였다. 60년이 흘러 미국인을 위한 북한 관광상품이 나오자 뉴먼 씨는 젊은 시절 군인으로 참전했던 지역을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에 북한으로 여행을 떠났다. 평양에 도착한 그는 북한 안내원들에게 구월산 부대원들과 만나고 싶다는 얘기를 꺼낸다. 다만 구월산 부대는 한국전쟁 당시 북한 내부 교란 작전을 맡았기 때문에 북한 사람들에게는 ‘철천지 원수’ 취급을 받는 부대였다. 85세 노인의 북한 억류라는 불행은 이렇게 시작됐다.
한편 번역은 미국의 한국인 유학생들과 실리콘밸리 한인 기업인들로 이뤄진 뉴스 전문 번역집단 ‘뉴스페퍼민트’(newspeppermint.com)가 맡았다. 이들은 최근 미국 뉴욕타임즈가 직접 내보내는 한국어 기사의 번역 계약도 맡을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받은 번역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