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의장 “김무성 전략공천 배제 방침 지지”

전략공천은 없고 전략사천일 뿐… 의장실 “확대해석 경계”
  • 등록 2015-10-01 오전 9:41:43

    수정 2015-10-01 오전 9:41:43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30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전략공천은 내가 (당 대표로) 있는 한 없다’고 한데 대해 “격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9일부터 러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정 의장은 이날 오후 현지 시찰 중에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총선의 공천 방식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김 대표가 정면 충돌한 것과 관련해 “다른 것은 몰라도 김 대표가 전략 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한 부분은 격려하고 싶다.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김 대표에게 힘내라는 격려 전화를 할까 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전략 공천이라는 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전략 ‘사천’만이 있을 뿐”이라며 거듭 전략공천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다만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는) 그 내용을 잘 알지 못한다”고 했다.

의장실 관계자는 “원론적인 얘기다. 확대해석을 안 했으면 좋겠다. 19대 총선 때 그런 일을 겪었던 것이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

정 의장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때 공천 탈락 32명 의원 명단에 포함됐다가 막판에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당시 모 비례대표 의원이 정 의장 지역구인 부산 중구동구에 전략공천 됐다가 그 의원이 다른 곳으로 정리되면서 정 의장이 공천을 받았다. 김 대표도 그때 공천탈락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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