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7일 윤 일병 구타사망사건을 두고 “‘탁’하고 책상을 치니 ‘억’하고 숨졌다는 과거 전두환 정권 당시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을 떠올리게 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일병 사건의 핵심은 은폐”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군은 사건 직후부터 음식물을 먹다 한 대 맞고, 음식물이 기도에 막혀서 숨졌다고 발표했다”며 “그저 육안으로 봐도 알 수 있는 온 몸의 피멍은 놔두고 기도가 막혀서 숨졌다고만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소통을 했으면 예방할 수 있었던 게 윤 일병 사건”이라며 “새정치연합은 대책으로 국대 전문상담사 도입과 무기명 신고제 실시 등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아울러 “사회에 만연한 은폐를 막기 위해 당내 기구로 ‘새정치 신문고’를 만들 것”이라면서 “신문고는 국민의 고충을 듣고, 국민 공감 생활정치 실현을 위한 새정치연합과 국민의 소통창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의 책임론을 거듭 주장했다. 그는 “은폐의 책임은 청와대에 있는 김관진 실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