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처럼 캠핑용품을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유아용품이나 의류처럼 아직 보편화 되진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고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12일 국내 최대 직구 배송대행업체 몰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캠핑용품 배송대행건수는 전년대비 2.3배 증가했다.
캠핑용품도 직구시대..소품 위주로 구매 추세
캠핑 직구는 텐트와 같은 필수품보다는 랜턴, 버너, 히터, 장식용품 등 소품이 많다. 해외 직구의 경우 배송 기간이 최장 2주 정도 소요되는 데다, 상품에 따라 AS가 안 되는 경우도 있어 텐트처럼 당장 필요하고 사후 관리가 필요한 제품보단 상대적으로 가벼운 소품이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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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본 제품이 국내 판매가보다 저렴하다. 국내에서 44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오가와 풀 이너 텐트’는 일본 아마존을 통해 19만원에 살 수 있다. ‘스노우피크 테이블웨어 세트’는 일본 스노우피크 공식 홈페이지에서 국내가 13만4000원의 반값 수준인 7만8800원이다. ‘도요토미 히터’, ‘혼마 석유 팬히터(110V)’ 역시 일본 사이트에서 직접 구입하면 국내 판매 가격의 절반값에 살 수 있다.
미국 캠핑 브랜드인 콜맨의 스틸쿨러, 하절기 텐트, 렌턴, 바비큐그릴 등도 현지 세일 기간을 활용하면 구매 가격을 절반 가량 낮출 수 있다. 특히, 텐트나 침낭 등의 일부 캠핑용품은 목록 통관 가능 상품으로 200달러까지 면세 혜택을 받는다.
고가의 캠핑 차량인 카라반도 직구를 통해 살 수 있다. 최근 문을 연 ‘카라반 테일’은 독일, 미국에서 판매하는 캠핑 카라반을 현지 딜러를 통해 직접 살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카라반을 사려면 공장에 주문해 수입업체를 통해 배송을 받아야 했지만 카라반테일은 현지 딜러가 보유한 차량을 구매해 배송대행업체를 통해 인도받으면 된다.
카라반테일을 이용하면 500만~1500만원 정도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4300만원대에 판매됐던 카라반을 약 3300만원 정도의 가격이면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캠핑 직구 어디서 하면 될까?
미국 아마존(www.amazon.com) 캠핑용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쇼핑몰로 미국 내 배송이 빠르고 라이브채팅을 통해 구매 후 피드백이 편리하다.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는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스조(www.moosejaw.com) 노스페이스, 파타고니아, 머렐 등 아웃도어 브랜드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쇼핑몰로, 무스조의 아울렛코너를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백컨트리(www.backcountry.com) 역시 아울렛 카테고리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으며, 암벽등반, 스노우슈잉, 사이클링, 스킨스쿠버 등 다양한 이색 레져 관련 용품도 취급한다. 1대1 라이브 채팅으로 C/S문의가 가능하다.
시에라(www.sierratradingpost.com) 헌팅, 피싱, 패들링 등의 다양한 분야의 아웃도어를 취급하며 자체 브랜드 상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캠프모어(www.campmor.com) 50% 이상의 특가 상품을 자주 제공하는 쇼핑몰로 자주 들어가서 확인하다 보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카라반사이트(www.mobile.de) 독일 최대의 자동차 사이트로 캠핑 카라반만을 전문적으로 다룬 카테고리가 있다. 해당 사이트에서 모델을 보고, 배송대행 사이트를 통해 배송 신청을 하면 된다.
☞목록통관: 원산지와 상관없이 미국에서 발송되는 화물이 200달러 이하일 경우 국내 세관에 반입될 시 관세와 부가세를 면제해주는 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