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車 해외생산 확대.. 현대모비스, 현지 부품지원 '박차'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 중국 베이징·장쑤 모듈공장 증설
인도 에어백공장 검토.. 터키·슬로바키아 부품공장 준공
  • 등록 2013-08-20 오후 12:55:40

    수정 2013-08-20 오후 12:58:41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과 유럽 등지에서 해외생산 확대에 본격 나섬에 따라 원활할 현지 부품 공급을 위한 현대모비스(012330)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와의 해외공장 동반 진출을 통해 현대·기아차가 현지에서 생산에 필요한 핵심부품을 납품하는 것 뿐만 아니라 해외 완성차업체에 대한 수주확대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20일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생산·판매목표를 차질 없이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그 일환으로 현대·기아차의 중국 현지 완성차 공장 증설계획에 맞춰 현지 모듈공장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말까지 현대차 베이징 3공장에 모듈제품을 공급하는 베이징 3모듈공장을 기존 30만대에서 45만대 양산 규모로 증설한다. 또 내년 초에는 기아차 옌청 3공장에 모듈제품을 공급하게 될 30만대 규모의 장쑤 3모듈공장을 추가로 준공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중국 램프 2공장을 올해 추가로 준공해 이달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또 현대차 인도공장에 납품할 에어백 생산공장을 새로 짓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유럽에서도 현대·기아차의 현지 전략차종 생산확대에 따라 핵심 부품을 유럽에서 생산해 직공급하는 체제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차의 터키 공장 20만대 증설에 맞춰 현대모비스는 터키 현지에 모듈 공장의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조만간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공장은 샤시·운전석·프런트 엔드 모듈(FEM) 3대 모듈을 생산해 인근에 위치한 현대차 완성차 공장에 직공급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2월 기존 슬로바키아 모듈공장 부지에 500억원을 신규로 투자해 자동차 제동 핵심장치인 CBS(Conventional Brake System) 연간 60만대 생산공장을 완공했다. 이전에는 국내 창원공장에서 생산한 CBS를 완제품 포장(CKD) 방식으로 운송해 모비스 슬로바키아 및 체코 모듈공장에서 조립, 유럽의 현대·기아차 공장에 공급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안정된 글로벌 부품공급 시스템은 현대·기아차의 해외시장 품질 경쟁력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유럽 현지 생산기반 확보를 통해 폭스바겐·BMW ·르노 등 유럽 완성차업체의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슬로바키아 샤시 부품공장 전경
현대모비스 중국 장쑤2공장 프런트앤드모듈(FEM) 생산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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