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노조 "하나지주, `독립경영` 합의 지켜라"

"합의위반 계속땐 업무협의 전면중단"
  • 등록 2012-05-07 오전 11:21:59

    수정 2012-05-07 오전 11:21:59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외환은행(004940) 노동조합이 하나금융지주에 `독립경영` 관련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금융의 위반행위가 계속될 경우 업무협의 중단을 포함한 전면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7일 `하나지주는 독립경영 합의 파괴책동을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성명에서 "금융위원장과 금융노조 위원장이 보증한 독립경영합의가 채 석 달도 안돼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다"며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의 재무·영업 등 모든 사항을 하나은행 기준에 맞추거나 자기들 입맛대로 통제하겠다는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하나금융이 제기한 숱한 현안 가운데 영업확대나 고객서비스 개선과 관련한 것은 하나도 없고 외환은행 본점 부서들은 고객과 영업을 위한 일이 아니라 하나금융측 요구에 대응하느라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며 "은행의 영업을 방해하려고 만든 것이 지주사 조직인가"라고 반문했다.

노조는 "금융의 기본은 신뢰이며 노동조합과 한 약속도 지키지 못하는 하나금융이 고객과의 약속은 어떻게 지킬 수 있겠는가"라며 "하나금융이 끝내 약속을 뒤집는다면 그에 걸맞는 대응을 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지금 당장 전면투쟁에 나설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돼 있으며 하나금융과의 모든 업무협의를 전면 중단하는 것이 그 시작이 될 것"이라며 "합의위반이 계속되면 전면파국이 있을 뿐이며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은 하나금융이 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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