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현대차보다 꼭 불리하지 않아"

자본금·주식수·판매단가 불리..소형차 라인업은 기아차 장점
현대차 선행투자 쫓아가는 점도 유리..브랜드·환경차 투자 강화할 것
  • 등록 2011-10-28 오후 12:24:22

    수정 2011-10-28 오후 1:21:1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기아차(000270)가 사업구조 측면에서 현대차보다 불리하다는 지적에 대해 그렇지만은 않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28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금융사업을 하지 않고 AS 매출은 현대모비스에서 일으키는 등 기아차의 경우 현대차보다 사업구조상으로 불리하다"는 애널리스트 지적에 대해 "소형차 라인업은 기아차의 장점이며, 현대차의 선행투자를 쫓아갈 수 있다는 점도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차와의 플랫폼 통합 작업 등을 언급한 것인데, 현재 기아차와 현대차의 플랫폼 통합은 약 50% 정도 된다. 기아차는 앞으로도 플랫폼을 줄여 나갈 예정.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기아차가 현대차보다 사업구조상 불리하다는 단정에 대해 제 생각은 다르다"면서 "토론의 여지는 있지만, 어느 면은 유리한 구조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전제했다.

그는 "자본금이 현대차 2배이거나 판매단가(ASP) 등을 보면 우리는 현대차에 비해 어렵다"면서도 "현대차의 선행투자를 쫓아가는 측면이나 장기적인 라인업은 (현대차 뿐 아니라) 세계 어느 회사보다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기름값이 100달러에서 11달러를 오가는데, 우리는 소형차에서 강점인 라인업을 갖고 있다"고 자신하면서 "국내 공장에 추가 투자할 지, 해외 공장에 추가 투자할 지 모르나 보완투자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한국 노동시장의 유연성으로 일부는 (보완투자를) 따라가지 못하지만, 노조와 협조해 따라가는 부분도 있으니 (공장 당) 2~3만대는 추가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재록 본부장은 "기아차의 견조한 실적으로 현금유동성이 좋으니 신규 공장 투자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의에 대해 "사실 저희가 브랜드에 대해선 크게 투자를 못했다"고 밝혀, 시설투자보다는 최근 시작한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개선 캠페인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 본부장은 "투자에서 제일 큰 게 친환경차 투자"라면서 "현재는 손익이 안 나오지만 지속적으로 안 하면 회사의 생존이 걸린 문제여서 당분간 이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기아차의 3분기말 현금은 2조1920억원으로, 단기금융상품 포함시 3조6550억원이다.

▶ 관련기사 ◀ ☞기아차 수출 판매단가, 내수단가보다 377만원 낮아 ☞기아차, 글로벌 재고 1.6개월..내년도 신규 공장 없이 가능 ☞기아차, 내년 270~280 만대 판매 가능..올해보다 20~30만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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