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사장은 이를 위해 유통·물류·금융 등 이종산업 분야로의 진출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IT쇼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신시장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산업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음성통신 위주의 B2C 사업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T맵을 활용한 유통 매니지먼트 등 B2B 사업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요즘 유무선 통신사들은 ICT(Information Communucation Technology)를 강조하면서도 커뮤니케이션이 없는 IT만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유통·물류·금융 등 이종산업에서 일할 부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그는 금융사업 제휴와 관련 "하나카드 뿐만 아니라 신한카드·삼성카드·현대카드 등 여러 카드회사와 제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SK텔레콤이 금융사업을 위해 하나카드와 협상한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타 카드사들로부터 얘기들이 많았다"면서 "지금은 고객이 선택하는 시대로 고객이 00카드를 원하면 SK텔레콤은 그 카드를 모바일에 넣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하나카드만의 제휴가 아니라 많은 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해 고객 서비스 범위를 최대한 넓히겠다는 의미다.
그는 카드사 제휴방법에 대해서도 "SK텔레콤은 금융지주사법 때문에 한계가 있지만, 일정부분 지분투자를 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모바일 금융사업을 위해서는 플라스틱 결재 시스템을 모바일 결재로 바꾸는 단순한 차원을 넘어서 그 이상의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현재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중국 통신사업에 대해서도 "중국은 엄청난 컨버전스 기회가 있는 나라"라고 밝힌 뒤 "앞으로 차이나유니콤 뿐만 아니라 차이나텔레콤과도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답답한 부분은 이미 중국 B2C 시장에선 SK텔레콤이 더 보여줄 것이 없다"면서 "B2C중 오픈마켓서비스를 포함해 B2B 중에서 신사업 영역을 갖고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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