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아시아권 증시는 대체로 양호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급락장을 거치며 쌓일대로 쌓인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발목을 잡으며 상승세를 제한하고 있다.
16일 장마감 기준 프로그램 매수차익잔액은 전날보다 약 4500억원 증가한 7조5000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베이시스 약화에 따라 언제든지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나올 수 있는 실정이다.
선물시장에서 강도높은 매수세를 이어오며 베이시스 상승을 주도했던 외국인의 선물 누적 포지션이 2만계약을 상회하고 있어 추가 매수 여력이 줄어들었다는 점도 부담이다. 외국인은 이날 선물시장에서 1100계약 가량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1.74포인트(1.44%) 오른 1529.14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28일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고, 기관은 프로그램 매도를 앞세워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만이 저가매수에 주력하며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4% 이상 뛰며 주가를 6포인트 가량 끌어올리고 있고, LG전자(066570)와 하이닉스도 3% 이상 오르고 있다. 한솔LCD(004710)는 8% 이상 오르고 있고, LG디스플레이는 2% 가량 뛰고 있다.
이밖에 이날 삼성그룹주들이 대부분 강세를 보이고 있어 전날 이건희 회장의 집행유예 결과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테크윈(012450)이 5% 이상 오르고 있는 것을 비롯,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삼성물산(000830) 등이 나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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