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은 지난달 2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골프클럽에서 골프사우디(Golf Saudi·사우디아라비아 골프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엔 신상호 ㈜코오롱 부사장과 노아 알리레자(Noah H. Alireza) 골프 사우디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코오롱그룹과 골프사우디는 ‘아람코 팀 시리즈’ 대회를 2024년부터 3년간(+2년 옵션) 한국에서 개최하고 이와 함께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기업들의 원활한 교류의 장을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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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이 국내에 처음으로 유치한 ‘아람코 팀 시리즈’는 골프와 비즈니스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골프대회다. 통상 ‘사막의 다보스 포럼’이라 불리는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Future Investment Initiative) 행사와 함께 개최돼 단순한 골프대회를 넘어 실질적으로 양국 기업들의 교류와 사업 개발에 도움이 될 플랫폼 성격을 가진다.
아람코 팀 시리즈의 한국 개최 확정은 알 루마이얀 회장이 코오롱그룹의 골프에 대한 역량과 축적된 노하우를 높이 평가해 이뤄졌다는 평가다. 코오롱그룹은 1990년부터 내셔널 타이틀대회 ‘코오롱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를 34년간 개최해 왔다. 또 골프장 운영과 의류와 클럽 등 다양한 골프 관련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세계 최장비거리 골프공으로 세계기록위원회(WRC)의 인증을 받은 ‘아토맥스’ 골프공을 개발·시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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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은 이번 아람코 팀 시리즈 한국 유치로 이미 사우디에 진출해 있거나 진출을 모색하는 한국 기업들에 사우디와의 실질적인 네트워크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국제적인 골프대회를 국내에서 개최하게 됨에 따라 대회 준비부터 많은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예상되고 해외 프로선수뿐만 아니라 대회 관계자, 기업 관계자 등이 한국을 방문하게 돼 자연스럽게 교류가 이어지며 추가적인 경제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아람코 팀 시리즈는 미국, 영국, 싱가폴, 홍콩에서 열렸으며 올해 마지막 대회가 10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FII와 함께 개최된 바 있다. 이 시리즈에는 고진영, 이민지, 넬리 코다, 리디아 고, 렉시 톰슨, 다니엘 강, 찰리 헐, 릴리아 부 등 유명 프로선수들이 출전해 왔으며 사우디를 포함해 글로벌 기업인, 금융인들이 아마추어 자격으로 함께 참가했다.
코오롱그룹과 골프사우디, FII는 내년 아람코 팀 시리즈와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 참가 선수, FII Korea의 규모·형태 등 세부 내용을 함께 상호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사우디국부펀드, 아람코, FII 포럼 등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기업, 기관과 사우디에 진출하거나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 사이에 구체적 성과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며 “단순한 골프대회 개최를 넘어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중동 네트워크를 확보해 사업과 연결하는데 가교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