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제3인뱅 재도전‥하나·SC銀·이랜드와 컨소시엄(상보)

토스 지분 34% 확보‥1차때와 견줘 지분 대거 줄여
은행 2곳 포함 2대주주 4곳 끌어들여 안정성 높여
  • 등록 2019-10-15 오전 9:20:47

    수정 2019-10-15 오전 10:14:31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국내 대표적인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제3 인터넷전문은행 재도전장을 던졌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가칭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다고 15일 밝혔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토스가 의결권 기준 34% 지분을 확보해 최대 주주로서 이끌게 된다. KEB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가 각각 10%로 2대 주주로서 함께한다. SC제일은행이 6.67%, 웰컴저축은행 5%, 한국전자인증이 4%를 투자하며 그 외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 등 토스의 투자사가 주주로 참여한다.

토스는 이번 예비인가를 신청하며 인터넷은행의 설립과 운영 안정성과 사업 연계 시너지 창출에 역점을 뒀다. 첫 도전때와 견줘 1대 주주인 토스의 지분을 절반가량 줄인 대신 하나은행, SC제일은행 등 시중 은행 두 곳을 끌어들였다. 자본 안정성 확보는 물론 은행 운영 전문성과 다양한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올 상반기 1차 도전 때 자본안정성이 발목을 잡아 고배를 마신 뒤 취약점을 대거 보강한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의 금융업 운영 경험과 웰컴저축은행의 중금리 신용대출 역량을 활용하는 한편 이랜드월드의 광범위한 리테일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와 연계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최적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국전자인증은 토스뱅크의 간편하고 안전한 인증 서비스 개발 협력을 통해 기여할 예정이며, 투자사 그룹은 해외보유 네트워크와 해외에 투자한 금융사들의 운영 경험 등을 공유함으로써 토스뱅크의 혁신과 안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토스 측은 기대했다.

토스뱅크는 금융 소외 계층에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전통 금융권에서 소외된 중신용 개인 고객과 소상공인(SOHO) 고객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국 금융 시장에 필요한 혁신을 만들 새로운 인터넷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다.

특히, 최근 월 활성사용자 1000만명을 돌파한 토스를 비롯해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다양한 전략 주주의 방대한 고객군과 지난 5년여간 토스를 통해 쌓아온 금융 고객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기존 시장에 없는 혁신적인 금융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토스뱅크 컨소시엄 관계자는 “토스를 통해 국내 핀테크 산업을 본격적으로 열었다면, 토스뱅크를 통해 기존 금융권의 상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인터넷은행을 선보일 것”이라며 “함께하는 주주들과 함께 중신용 개인 고객과 소상공인을 비롯해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된 고객을 위한 혁신과 포용의 은행을 만들어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접수받은 후 60일 안에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선정업체가 본인가를 거치면 이르면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제3인터넷은행이 출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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