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이날 오전 최순실씨 달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학사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를,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과 관련해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소환된 이화여대 교수 3명은 정씨에게 학사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학장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지시를 받고 정씨에 대한 학사 특혜를 주도했다는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입학과 성적 특혜 비리의 핵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남궁 전 처장은 2014년 이화여대 체육특기자 입시 과정에서 정씨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면접위원들에게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말해 노골적으로 정시에 대한 특혜를 지시한 것으로 교육부 감사 결과 드러났다.
특검팀은 법원에서 구속 영장이 기각된 최 전 총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 등을 포함해 정씨 학사 특혜 의혹에 관련된 인사들에 대해 일괄적으로 신병처리를 할 방침이다.
최씨 최측근으로 각종 인사와 이권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차 전 단장도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련된 의혹으로 이날 특검에 불려 나왔다.
특검팀은 오후에는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한 뇌물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장시호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소환했다. 이들을 상대로 삼성의 최씨 측에 대한 지원 배경과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 지원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28일 하루만 휴식을 갖고 설 연휴에도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2월 초에 박 대통령을 대면조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준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일단 박 대통령 측에 다음 달 10일 이전에 조사가 필요하다는 특검팀의 입장을 전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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