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롤스로이스와 손잡고 뉴질랜드 군함정 짓는다

양사 첫 콘셉트디자인 협력..친환경선박 선형 적용
롤스로이스가 디자인 제공하고 다양한 장비 공급
현대重은 디자인 구체화해 건조 착수..2020년 인도
  • 등록 2016-09-23 오전 10:22:20

    수정 2016-09-23 오전 10:42:02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롤스로이스는 최근 현대중공업(009540)과 뉴질랜드 해군의 해양전투지속 능력(MSC) 프로젝트를 위한 협력을 도모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롤스로이스는 뉴질랜드 해군의 30년 된 HMNZS 인데버(Endeavour)함을 대체하는 2만3000t급 폴라클래스(Polar-class)인 군수지원함(LSV)에 자사의 친환경선박 콘셉트 디자인을 제공한다.

현대중공업은 롤스로이스의 친환경 콘셉트 디자인을 활용해 선박의 구체적인 디자인을 구현하고 건조에 착수할 예정이다. 파도가름선형(wave-piercing hull form)이 최초로 해군 함정에 적용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롤스로이스 측은 설명했다.

샘 카메론(Sam Cameron) 롤스로이스 해군 영업 및 사업 개발부 수석부사장은 “롤스로이스의 친환경선박 콘셉트가 이번 프로젝트에 상당한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믿는다”며 “이번 계약은 롤스로이스가 최초로 군함 디자인을 제공하게 됐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중공업과 수많은 선박 작업을 함께 해왔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처음으로 하는 콘셉트 디자인 협력인 만큼 뉴질랜드 해군에 군수지원함을 인도하고 함정이 수명을 다하는 날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현대중공업과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함정에는 뉴질랜드 해군 측 요청에 따라 극한 환경인 남극 지역에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내빙 및 방한장치 보강으로 무장한 친환경선박 선형 디자인이 적용될 예정이다.

롤스로이스는 이 프로젝트에 맞춤형 친환경선박 콘셉트 디자인 외에도, 트윈 베르겐(twin Bergen) 메인 엔진에 기반을 둔 CODLAD(Combined Diesel Electric and Diesel) 추진 설비를 포함한 다양한 장비를 공급한다. CODLAD 추진설비는 각각 감속 기어를 통해 가변 피치 프로펠러(pitch propeller)를 구동시킨다. 롤스로이스는 프로펠러 샤프트(propeller shafts)도 함께 공급할 예정이다.

선박 전력은 롤스로이스의 4개 MTU 디젤 발전기를 통해 제공된다. 이 전력을 통해 롤스로이스가 제공할 스위치보드, 모터, 드라이브, 선수 추진기(bow thruster), 전기식 해상보급·급유 시스템을 구동함으로써 더 단순하고 소음이 적은 해상 급유작전이 가능해진다. 회전날개 조타장치(rotary vane steering gear)와 방향키(rudder)는 독립형 패키지의 일부로 제공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롤스로이스 아시아 프로그램 이사 벤 던스콤(Ben Dunscombe)은 “프로젝트에 필요한 사양을 충족시킬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하나의 집합체로 구성해 전사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고성능 내빙장치(high winterisation) 및 폴라 코드 6 조건(Polar code 6 requirements)을 충족시키기 위해 프로펠러와 주요 엔진 및 보조 엔진의 크기를 약간 더 키웠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는 오는 2018년에 장비를 현대중공업에 공급하며 함정은 2020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뉴질랜드 해군 군수지원함 모습. 롤스로이스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