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마트폰 1위 삼성전자 '살때' 애플 '팔때'

애플, 92달러의 중요 지지력 검증 과정
애플 약세로 삼성전자와 상대수익률에 의미 있는 변화
  • 등록 2016-05-05 오후 4:28:04

    수정 2016-05-05 오후 4:28:04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가 11개월 만에 애플을 밀어내고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주식시장에서도 애플을 팔고 삼성전자를 살 때가 됐다는 분석이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5일 신한금융투자는 애플 주가가 90달러 내외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삼성전자 주가가 130만원을 넘어선다면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Long)’하고 애플을 ‘매도(Short)’하는 페어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페어 트레이딩은 종목 간 통계적 관계를 분석해 상대적으로 고평가 상태의 종목은 팔고, 저평가 종목은 사는 방식이다. 같은 업종이나 유사한 업종 내 주식 간 상관관계를 주로 활용한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세계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 주가가 약세”라며 “애플은 지난해 8월과 올해 초 기록한 저점 구간 92.3달러 안팎에서 중요한 지지력을 검증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당 구간 아래로 떨어지면 단기적으로 지지선이라 볼만한 구간이 없다”며 “장기 지지선으로는 60개월 이동평균선(5년 평균)인 87.5달러 선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와의 상대수익률에 의미 있는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 최 연구원의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애플과 삼성전자의 상대수익률 변화는 S&P500과 코스피의 디커플링 해소 여부에 중요한 변수”라며 “2013년 이후 S&P500이 지속적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코스피는 박스권에 갇혔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자 주가가 약세를 이어갔다”며 “높은 시가총액 비중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의 애플 대비 상대수익률 개선은 코스피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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