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공룡' 아마존, 국내 CDN 시장 진출 박차

세계에서 40번째로 한국에 POP 구축
삼성 넥슨 다음 등 고객사 확보
  • 등록 2013-05-02 오전 11:21:21

    수정 2013-05-02 오전 11:32:57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아마존이 국내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서비스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는 2일 서울에 최초로 POP(Point of Presence)을 구축하고 자사 CDN 서비스 ‘클라우드프론트’ 비즈니스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으로 유명한 아마존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도 세계 시장 점유율 70%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에서 40번째로 서울에 만들어진 아마존 POP은 동영상 등 대용량 콘텐츠를 현지에서 원활하게 전송하기 위한 설비다. 수압이 낮은 지역에서 옥상 물탱크에 물을 보관했다가 사용하는 것처럼 각 거점마다 데이터를 원활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한국 법인을 설립한 AWS는 삼성전자(005930)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넥슨,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에 CDN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간 한국의 AWS 고객들은 인근 홍콩이나 일본의 POP을 통해 CDN 서비스를 이용했으나, 스마트 기기를 통한 동영상이나 온라인 게임 이용이 폭증하자 서울에 POP를 세워 본격적으로 국내 CDN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아마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허브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데 드는 비용의 약 85% 가량을 절약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의 사내 벤처 넥스트 인큐베이션은 최근 이 서비스를 이용해 두 건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AWS코리아 관계자는 “선납금이나 최소 약정 사용량이 없으며 실제 사용한 만큼만 지불하는 방식으로 과금하는 것이 장점”이라며 “예측하기 힘든 웹 트래픽의 폭증을 처리하기 위해 더 이상 값비싼 수준의 웹서버 용량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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